이윤성 의원도 출사표 던져
부의장 1명 친이·친박 대결
민주 박상천·이미경 등 경합
부의장 1명 친이·친박 대결
민주 박상천·이미경 등 경합
여야는 8일 본회의를 열어 하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한다. 관례상 국회의장과 부의장 1명은 다수당 몫이며 다른 부의장 1명은 소수당 몫으로 정해져 있어,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여야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한나라당 몫인 국회의장엔 6선 박희태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4선 이윤성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여야가 협상하고 결정을 내는 과정에서 사회자를 맡아 국회다운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행정부와 함께 국가위기 극복에 앞장설 수 있는 의장”을 앞세운다. 한 한나라당 당직자는 “아무래도 선수가 높은 박 의원이 의장을 맡는 것이 순리라는 게 당내 분위기”라며 “이 의원에 대해선 6·2 지방선거 때 ‘다행히 천안함 사태가 인천 앞바다에서 일어났다’는 부적절한 발언을 문제삼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부의장 자리를 두곤 계파간 세 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친이명박계 의원들은 두 차례나 원내대표에 도전했다 좌절한 정의화 의원에게 호의를 보이고 있다. 반면 친박근혜계에선 당내 화합을 하려면 친박계인 박종근 의원이나 이해봉 의원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나라당은 7일 의원 연찬회에서 표결로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결정한다.
민주당도 7일 의원 연찬회에서 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5선의 박상천 의원, 4선의 이미경 사무총장, 3선의 홍재형 의원 세 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선수가 가장 높은 박 의원은 풍부한 의정경험과 경륜을 내세우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여성’으로서 ‘수도권 출신’이란 점을, 홍 의원은 부총리·재무부장관 등을 지낸 화려한 경력을 강조한다.
하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곤 여야가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의원 배정비율에 따라 하반기엔 상임위원장수를 12(한나라당) 대 6(민주당)으로 해야 한다”며 상반기 선진당이 맡았던 보건복지위원장을 한나라당이 맡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성연철 이유주현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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