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에 속도 붙을듯
세종시 수정안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세종시 건설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세종시 수정을 주도해온 정운찬 국무총리는 7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수정안) 부결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제 정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법 취지에 맞게 세종시를 잘 만들기 위한 후속 조처를 착실히 밟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광역도로 건설, 도시 기반시설 조성 등은 지금까지 차질 없이 추진돼 왔지만, 앞으로도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중앙행정기관 이전 변경 고시와 청사 건축 공사를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행복아파트 500가구와 경로복지관 100가구 추가 건립은 수정안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추진하기로 했다”며 “작은 부분이지만 지역 주민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가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는 모습을 확실히 보이고, 세종시로 인한 갈등을 완전히 치유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전 기관 변경 고시와 청사 건축 공사 발주의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의 맹형규 장관도 지난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초 예정대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이전 대상 기관을 세종시로 옮긴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공무원 불편 해소를 위한 연구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세종시 이전 대상 기관의 현황을 파악해, 이르면 이달 안으로 이전 기관 변경을 고시하고 경제부처 청사가 들어설 1단계 2구역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