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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두언으로 남경필과 단일화…전대 판 흔들까

등록 2010-07-11 19:11수정 2010-07-11 23:24

여 전대 관전 포인트
안상수 안정-홍준표 변화 선두경쟁
친박계 후보들 교통정리 되나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후보 단일화 등으로 출렁이고 있다. 전대를 사흘 앞둔 11일 정두언 후보가 남경필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함에 따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남경필-정두언 단일화 파괴력은?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던 남경필·정두언 후보는 이날 밤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정 후보의 승리였다. 정 후보는 2곳의 여론조사기관이 각각 2000명씩(대의원 및 일반국민 대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결과가 발표된 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리타분하고 기득권 정치에 찌든 한나라당을 깨어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남 후보도 “정 후보가 꼭 당대표가 돼 당이 뼛속부터 바뀌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애초 당 안팎에선 남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조직력이 강한 정 후보가 뒷심을 발휘했다.

정 후보가 “통곡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비선라인의 ‘권력 사유화’를 앞장서 비판해온 점이 전대 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대통령에게 충성한답시고 호가호위하며 국정을 혼란스럽게 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선진국민연대 출신으로, 호남표 기반이 겹치는 김대식 후보를 겨냥하면서 선진국민연대를 주도했던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 등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후보는 ‘단일화 시너지효과’를 강조하며 선두권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받는 친이계 안상수 후보와도 더욱 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규에 여론조사를 빙자한 선거운동은 금지하고 있다”며 단일화에 대한 징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길부 선관위 부위원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12일 회의를 열어 징계를 결정하겠다”며 “후보자격 박탈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당규를 어긴 여론조사에 관한 징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안정-안상수’인가, ‘이변-홍준표’인가?

9000여명의 한나라당 대의원들이 안정을 택할지, 변화를 택할지도 변수다. 1, 2위를 다투는 것으로 관측되는 안상수, 홍준표 후보는 각각 안정과 변화를 간판 구호로 내걸었다. 안상수 후보 쪽은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로 당과 청와대가 위기인 상황에선 중심을 잡을 후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대의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며 “친이명박계 표들도 자발적으로 모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홍준표 후보 쪽은 “당이 아직도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반성이 없다는 불만이 많다”며 “대의원들이 이번만큼은 자율투표를 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반박한다. 대의원들이 어느 쪽 주장에 더 공감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한 초선의원은 “전대 주목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14일 당일의 현장 연설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친박 단일화 가능성은?


서병수, 이성헌, 이혜훈, 한선교 의원 등 4명의 후보가 나선 친박근혜계의 교통정리 여부도 막판 변수 가운데 하나다. 일부 친박 중진들은 “4명이 끝까지 가면 친박은 공멸한다”며 2명 정도를 추려 공개 지지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허태열 의원은 “강제정리 작업이 남길 후유증과 각 후보와의 인간적인 관계를 생각하면 공개 지지를 통한 후보 줄이기는 솔직히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친박계의 또다른 의원도 “박근혜 전 대표도 친박후보 교통정리엔 뜻이 없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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