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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광주의 승자 손학규? 유시민? 아니다

등록 2010-10-28 07:50수정 2010-10-28 09:27

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 ‘3위’
의령군수는 한나라 후보 당선
승자는 손학규도 유시민도 아니었다. 야권 두 유력 대선주자의 지원유세 대결로 관심을 모은 27일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에서 무소속 김종식(62)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37.8%를 득표해 야4당 단일후보로 나선 서대석 국민참여당 후보(35.3%)와 민주당 김선옥 후보(24.0%)를 제쳤다. 이곳 투표율은 26.4%였다.

경남 의령군수 보궐선거에서는 김채용(61) 한나라당 후보가 무소속 돌풍을 잠재우고 당선됐다. 선거 초반 무소속 후보의 약진에 고전했던 김 후보는 43.1%를 득표해 무소속 오영호(37.6%), 서은태(19.1%) 후보를 따돌렸다.

광주에서 3위에 그친 민주당은 자세를 낮췄다. 이춘석 대변인은 “민주당이 더 빨리 더 많이 체감할 수 있게 변화해달라는 국민의 목소리로 듣겠다”며 “유권자의 뜻이, 국민의 판단이 어디에 있는지 진중하게 생각하면서 고민하겠다”고 논평했다.

취임 뒤 치러진 첫 선거, 그것도 텃밭인 광주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3등의 수모를 겪은 데 대해 손학규 대표 쪽도 곤혹스런 기색이 역력하다. 손 대표의 한 측근은 “손 대표 취임 전 후보 공천이 이미 마무리된 상태였다”며 “결과를 두고 너무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진 말아달라”고 말했다. 애초 손 대표 주변에선 ‘이겨도 본전’인 안마당 선거전에 당 대표까지 뛰어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광주시당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원요청이 빗발치자, 2주 연속 주말 지원유세를 펼치는 등 선거전의 전면에 나섰다. 당내에선 이번 패배의 원인으로 공천 실패에 따른 당 지역 조직의 내분과 최근 광주 지역 선거에서 확인된 민주당 견제정서를 꼽고 있다.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이 현지에 상주하며 총력전을 펼친 참여당은 35%대 득표율로 전략지역인 광주에 정치적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인 참여당 소속 이병완 서구의원은 “비민주 야4당과 시민사회의 견고한 연대를 통해 광주 정치의 변화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참여당으로서도 대안세력의 일원으로 지역에 안착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무소속 김종식 후보에 2.5%의 적은 표차로 패한 서대석 후보 쪽은 “민주당에 비판적인 30~40대 직장인의 저조한 투표 참여가 아쉬운 대목이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야4당 후보를 꺾은 김종식 당선자는 지난달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 당선자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민선3기(2002~2006년) 서구청장을 지낸 친민주당 인사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뒤 “민주당의 정치 행태에 실망해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는데, 지역민들도 선택해 주셔서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염려했던 것과 달리 5.5% 표차로 무소속 후보를 따돌린 데 안도하는 분위기다. 배은희 대변인은 “의령은 계속 무소속 후보에 고전하던 지역이었는데,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되지 않은 덕분에 선택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세영 안창현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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