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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막 내린 남북장관급회담 안팎

등록 2005-06-24 18:28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마치고 돌아가는 북쪽 대표단의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앞줄 오른쪽)가 24일 오전 남쪽 차석대표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앞줄 왼쪽)과 나란히 인천공항 게이트로 들어서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마치고 돌아가는 북쪽 대표단의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앞줄 오른쪽)가 24일 오전 남쪽 차석대표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앞줄 왼쪽)과 나란히 인천공항 게이트로 들어서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남 “줄기세포 연구 같이 하자”
북 “준비 안돼… 다음 의제로”

‘줄 건 최대한 주고, 받을 것은 최대한 받아낸다.’

24일 막을 내린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지금까지 열린 14차례 회담과는 전혀 다른 형식과 내용으로 진행됐다.

회담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회담 둘쨋날인 22일 오전 열린 제1차 전체회의에서 대부분의 의제에 대한 합의가 사실상 끝났다고 한다. 과거처럼 서로 눈치를 보거나 견제를 할 것도 없이, 철저하게 실무적으로 회담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북쪽이 가장 적극성을 보인 의제는 농업 분야에서 새로운 회담틀을 구성하는 문제와 북쪽 민간선박의 제주해협 통과 문제였다는 게 정부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한 당국자는 “북쪽이 농업 분야에서 별도의 회담틀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은, 우리쪽이 그동안 제시한 농업분야 협력방안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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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민간선박의 제주해협 통과 문제는 남쪽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윤광웅 국방부 장관과 직접 협의한 끝에 ‘받아주자’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쪽은 독도 문제까지 거론했으나, 외교통상부와의 협의 끝에 외교적 민감성을 고려해 공동보도문에는 넣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쪽은 핵 문제와 장성급 회담 개최, 국군포로 문제 논의 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핵심당국자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이번 회담에서 언급한 수준이 향후 회담의 ‘매뉴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쪽은 또 줄기세포 연구를 포함한 남북 과학기술 공동연구를 제안했으나, 북쪽이 “준비가 안 됐다”며 “검토한 뒤 다음번 회담에서 의제로 하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회담 의제를 우선 순위에 따라 밀어 넣다보니, 장성급 군사회담을 포함하면 7월에만 무려 7개의 회담 및 접촉 일정이 잡히게 됐다”며 “합의가 이뤄진 뒤 북쪽 실무자들도 은근히 걱정스러워 하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북쪽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도 지난 23일 환송만찬에서 “현실성도 고려해야 하는데, 정 장관이 욕심이 너무 많다”며 은근히 고충을 내비쳤다.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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