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나라당 의원과 원혜영(오른쪽) 민주당 의원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원혜영 민주당 의원은 10만명 남짓한 원주 원씨 가운데 정치적으로 가장 성공한 경우에 속한다. 서울대를 졸업했고, 젊은 시절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경험도 비슷하다. 최근 두 사람이 재산 기부로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는 원희룡 사무총장이었다. 그는 5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재산 환원 소식이 보도된 뒤 트위터를 통해 “김영삼 전 대통령, 재산 사회환원 밝힌 것 환영합니다. 저도 재산 상속시키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원 사무총장의 결단에 대한 ‘칭찬 릴레이’가 누리꾼과 트위터 이용자 사이에 이어졌다.
이런 와중에 트위터상에는 또다른 ‘원 의원’의 이야기가 빠르게 확산됐다.
풀무원 창업주인 원혜영 의원에 얽힌 얘기였다. 풀무원의 창업주인 원 의원은 이미 15년 전에 회사 지분 모두를 매각해 장학재단에 기부했으며, 그는 지금도 부천의 30평대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조국 서울대 교수가 트위터에 이런 사연을 알렸다.
원혜영 의원의 트위터에는 이틀 새 100여건의 리트위트와 600여건의 팔로어 신청이 이어졌다. 원 의원실 관계자는 “트위터 접속이 어려울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진실은 굳이 알리지 않아도 사람들의 마음을 타고 확산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의원회관 안팎에선 이번 ‘기부 미담’의 최대 수혜자는 원혜영이란 말이 나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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