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새해 좌담회
인사관·개헌논의 등 꼬집어
장행훈 “청와대 홍보용”
인사관·개헌논의 등 꼬집어
장행훈 “청와대 홍보용”
좌담회 이모저모
‘청와대가 기획·연출한 홍보방송’이란 비판을 의식한 탓인지 1일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방송 좌담회에선 까칠한 질문도 제법 나왔다. 이 대통령은 국민을 상대로 한 좌담회인데도 ‘나는’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
토론자로 나선 정관용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청문회에서 과거 어떤 정권보다 낙마하신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대통령께서 일반 국민의 눈높이와 기준이 조금 다른 것 아니냐”며 대통령의 인사관을 꼬집었다. 정 교수는 또 “민주당 쪽은 ‘예산안하고 법안을 강행 날치기해놓고 개헌을 이야기하는 것은 뺨을 세게 때려놓고 얘기하자는 것으로 앞뒤가 안 맞는다’고 한다”며 뼈있는 말을 했다. 정 교수는 좌담 말미엔 “대통령은 왜 (질의응답을 하는) 기자회견을 안 하느냐는 지적이 많다”고 말해, “구정 지내고 국회도 새로 열리면 기자들을 만나 이야기할 생각도 있다”는 대통령의 답을 얻어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토론자가 좀 까다롭게 질문할 것 같다고 했더니 대통령이 ‘간섭하지 말고 놔두라. 내가 잘 대답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장행훈 언론광장 공동대표는 “토론자의 진행에서는 큰 문제점을 찾을 수 없었다”며 “그러나 전체 방송 형식에서는 청와대 홍보용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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