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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 전 대표 흠집내기” 당혹 “어떤 식으로든 타격” 우려

등록 2011-06-03 23:55

친박, 삼화저축 연관설 부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 부부와 신삼길(구속기소)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긴밀한 관계에 있었고, 지만씨의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가 삼화저축은행 고문변호사를 맡은 적이 있다는 홍영표 민주당 의원의 3일 주장에 친박계는 당혹함과 불쾌감이 뒤엉킨 반응을 보였다.

한 친박 의원은 “이미 박지만씨 부부가 도의적으로는 문제를 일으킨 셈”이라며 “만일 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이번 기회에 철저히 조사해 깨끗이 정리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의원은 “박지만씨가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뭔가 터질 게 터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선 진상이 뭔지 명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부는 박 전 대표의 가족과 관련된 일인 탓에 언급을 꺼리기도 했다. 한 의원은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동생 부부의 일이라 박 전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의원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했다는 불쾌감도 터져나왔다. 한 친박 의원은 “박 전 대표를 흠집내려는 의도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 홍 의원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한 재선 의원도 “민주당이 얼마 전 박 전 대표가 현 정권 하에서 사찰당했다는 주장을 하더니 이번에는 서 변호사가 이런 박 전 대표를 업고 비리에 관여한 것처럼 말한다. 정말 번지수가 어긋난 주장 아니냐”고 말했다.

또다른 한 측근도 “올케가 특정 회사의 고문변호사를 맡았다는 것을 박 전 대표가 어떻게 일일이 다 알 수가 있겠느냐”며 “박 전 대표가 이런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뭔가 사전에 조처를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는 의혹이 불거지기 전부터 서 변호사가 삼화저축은행 고문변호사를 맡은 사실을 파악하고 내용에 관한 수소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박계 참모는 “소문이 있어 이미 서 변호사 건에 관해 알아본 것으로 안다. 하지만 청탁도 없었고, 이례적으로 많은 자문료를 받은 게 아니라면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전날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 16명이 발의한 저축은행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법안도 친박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삼화저축은행과 관련된 옛 여권 수사를 압박하려는 의도와 함께 박 전 대표의 올케인 서 변호사가 고문변호사를 맡은 사실을 알고 박 전 대표를 흠집내려는 또다른 계산도 들어 있다는 것이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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