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추위 10차회의 9일 개막
제3국 불법조업 대처논의
철도·도로연결등 의제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제10차 회의가 오는 9일부터 3박4일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13개월여만에 재개되는 이번 경추위에서 남북은 서해 공동어로 및 제3국 선박의 불법조업 대처문제 등을 다룰 남북수산협력 실무협의회 발족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철도·도로연결 사업 △임진강 수방사업 △개성공단 통신·통관·검역에 관한 합의서를 포함한 9개 경협 합의서 발효절차 등을 협의한다. 이와 함께 지난 8차 및 9차 경추위에서 남북이 필요성을 공감한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설치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번 회의에서 급진전되면, 이른 시일 안에 개성에서 경협사무소 개소식을 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산협력실무협의회의 경우, 이번 회담에선 실무협의회 구성 방안과 의제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남북은 지난달 15차 장관급회담에서 서해 평화정착을 위한 군사적 긴장완화 조처를 논의할 장성급회담 재개와 함께 7월 중에 실무협의회를 열기로 한 바 있다. 이밖에 15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북쪽 민간선박의 제주해협 통과 문제에 대한 구체적 논의와, ‘예년 수준’(40~50만t)의 지원을 해주기로 한 식량차관 제공에 관한 합의서 체결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는 우리 쪽에서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박흥렬 통일부 상근회담대표, 전병성 건설교통부 수자원국장, 심호진 해양수산부 어업자원국장, 배국환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기획관 등이 대표로 나선다. 최영건 북쪽 건설건재공업성 부상을 위원장으로 한 북쪽 대표단은 조현철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실장, 박정성 철도성 대외철도협조국장, 진철 국가계획위원회 국장과 직함이 밝혀지지 않은 방강수 등으로 구성됐다. 북쪽 대표단은 회담 첫날인 9일 오전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을 거쳐 오후 2시4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같은 날 오후 7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주최 환영만찬 참석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둘째날인 10일 오전 제1차 전체회의를 열어 회담에 임하는 양쪽의 입장을 밝힌 뒤,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북쪽 대표단은 12일 오전 10시 북쪽으로 귀환한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제3국 불법조업 대처논의
철도·도로연결등 의제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제10차 회의가 오는 9일부터 3박4일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13개월여만에 재개되는 이번 경추위에서 남북은 서해 공동어로 및 제3국 선박의 불법조업 대처문제 등을 다룰 남북수산협력 실무협의회 발족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철도·도로연결 사업 △임진강 수방사업 △개성공단 통신·통관·검역에 관한 합의서를 포함한 9개 경협 합의서 발효절차 등을 협의한다. 이와 함께 지난 8차 및 9차 경추위에서 남북이 필요성을 공감한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설치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번 회의에서 급진전되면, 이른 시일 안에 개성에서 경협사무소 개소식을 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산협력실무협의회의 경우, 이번 회담에선 실무협의회 구성 방안과 의제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남북은 지난달 15차 장관급회담에서 서해 평화정착을 위한 군사적 긴장완화 조처를 논의할 장성급회담 재개와 함께 7월 중에 실무협의회를 열기로 한 바 있다. 이밖에 15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북쪽 민간선박의 제주해협 통과 문제에 대한 구체적 논의와, ‘예년 수준’(40~50만t)의 지원을 해주기로 한 식량차관 제공에 관한 합의서 체결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는 우리 쪽에서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박흥렬 통일부 상근회담대표, 전병성 건설교통부 수자원국장, 심호진 해양수산부 어업자원국장, 배국환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기획관 등이 대표로 나선다. 최영건 북쪽 건설건재공업성 부상을 위원장으로 한 북쪽 대표단은 조현철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실장, 박정성 철도성 대외철도협조국장, 진철 국가계획위원회 국장과 직함이 밝혀지지 않은 방강수 등으로 구성됐다. 북쪽 대표단은 회담 첫날인 9일 오전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을 거쳐 오후 2시4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같은 날 오후 7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주최 환영만찬 참석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둘째날인 10일 오전 제1차 전체회의를 열어 회담에 임하는 양쪽의 입장을 밝힌 뒤,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북쪽 대표단은 12일 오전 10시 북쪽으로 귀환한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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