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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진숙씨 증인 채택해야” 한나라 고집에 협상 결렬

등록 2011-08-10 22:03

17일 ‘조남호 청문회’ 무산
황우여 “조회장만 출석시킬것”
지도부 방침에 환노위원 반발
여야 오늘 다시 협상하기로
17일로 예정된 국회 한진중공업 청문회가 여야의 증인채택 합의 실패 탓에 무산됐다. 10일 오전까지만 해도 한나라당 지도부는 조남호 한진중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으나 청문회를 주관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반발하자 오후 들어 이런 방침을 철회했다.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 간사인 이범관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조남호 회장과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증인채택 여부를 두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엔 ‘일주일 전에 증인에게 출석을 알릴 것’을 규정하고 있어 17일 청문회는 열리지 못하게 됐다.

그동안 ‘조 회장과 함께 (고공 농성중인) 김 지도위원이 반드시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던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날 오전 김 지도위원의 증인채택을 고수하지 않기로 방침을 바꾸면서 협상은 타결되는 듯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는 “김 지도위원이 안 나온다고 청문회를 무산시키면 자칫 한나라당이 조 회장을 감싸고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 “김 지도위원을 청문회에 출석시키면 영웅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등의 의견이 나오면서 김 지도위원 증인채택을 고집하지 말자는 데 뜻이 모였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김 지도위원을 빼고 조 회장만 출석시켜 청문회를 열겠다”고 말했고, 다른 최고위원들도 동의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한나라당 소속 환노위원들이 지도부의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일부 환노위원들은 황 원내대표를 찾아가 “김 지도위원이 나오지 않는 청문회는 필요 없다. 불법 고공 농성으로 노사 협상을 어렵게 한 그가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범관 한나라당 간사는 “김 지도위원이 청문회에 나와 자신의 주장을 말해야 하지 않겠느냐. 한나라당은 그를 증인이 아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아도 고발이 되지 않는 참고인 자격으로 하자는 절충안까지 냈지만 민주당이 거부해 협상이 깨졌다”며 “내일 다시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김진숙씨를 크레인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도구로 청문회를 이용하려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영표 의원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김씨를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겠다고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로 알려왔는데, 한나라당 환노위원들이 이에 반대해 17일 청문회가 끝내 무산됐다”며 “한나라당이 재벌 총수를 청문회장에 세우는 것을 극도로 꺼린 결과”라고 말했다.

성연철 이지은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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