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왼쪽)과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한겨레 자료사진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20일 한나라당의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해 “대부분 의원들이 박 대표 치마 밑으로 숨어든 것 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저녁 <시비에스(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정치인의 ‘동반성장’ 정책에 대한 미흡한 협조를 언급하는 도중에 “현재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박 대표 치마 밑으로 숨어든 것처럼 보여요. 모든 것을 박 대표한테 의지하려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앞서 지난 15일에도 한 방송에 나와 박 전 대표에 대해 “화려한 생일잔치를 기다리는 철부지 처녀”라고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연달아 박 전 대표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생일잔치 기다리는 철부지 처녀’ 발언과 관련해 “무사안일하게 생일을 기다리면서 누구하고 이야기를 많이 안 하는 자기중심적인 면”을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의 ‘환골탈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문제의 원인이 된 양극화와 편중 인사를 명시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일생동안 사회에 많은 빚을 지고 살았기 때문에 어떤 형태든 빚을 갚을 각오가 돼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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