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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재오계로 ‘친이 마당발’…전대때 박 의장쪽 조직 담당

등록 2012-01-11 23:00수정 2012-01-12 08:41

‘제2 돈 전달자’ 의혹 안씨는
서울지역 구의원들에 현금 돌린것으로 알려져
여당 관계자 “이 바닥선 산전수전 다겪은 인물”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11일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관 고아무개씨가 돈봉투를 뿌린 혐의를 받고 검찰에 소환된 데 이어 친이계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안아무개(53)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벌어지는 등 검찰 수사가 전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할 수 없는 형국이다. 특히 안씨가 이재오 의원의 측근인 탓에 검찰의 수사가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 의장을 밀었던 이재오, 이상득 의원을 비롯한 친이명박계 의원 전반으로까지 번지지 않을까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안씨는 2008년 전당대회 당시 이상득, 이재오 의원 등 친이계가 뭉쳐 지원한 박희태 후보 쪽에서 일하면서 조직 쪽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씨가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에서 일하며 당원협의회 사무국장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혐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자신의 지역구 구의원들에게 현금을 주고 서울지역 30여개 당협의 사무국장들에게 전달하도록 했는데, 당시 안씨의 지시를 받은 구의원들은 뒤탈을 우려해 돈을 돌리지 않고 반납했다는 것이다.

안씨는 당내에서 이재오 의원의 측근 구실을 했다. 안씨는 2008년 총선 당시 은평을 후보였던 이재오 의원과 함께 유세를 하며 “이 후보가 당선되면 당 대표가 되어 은평을 최고의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추어올렸다. 이 의원이 낙선하고 그해 5월 미국으로 떠나는 환송식 행사에서도 “대선 캠프의 야전침대에서 숙식을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축사를 하기도 했다. 안씨는 또 당협위원장들을 모아 미국에 출국한 이재오 장관의 조기귀국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 한나라당 관계자는 “확실한 이재오 맨인 안씨는 정치 경력이 오래돼 이 바닥에선 산전수전을 다 겪은 닳고 닳은 인물이라는 평이 많다”고 했다. 실제 안씨는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지내던 시절 노무현 대통령 등 당시 여권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텁다며 과시하기도 했다.

경북 경산 출신인 안씨는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이기택 총재가 이끌던 민주당 당료로 정당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34살에 최연소로 당 조직국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이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그는 이재오 의원의 측근임을 자처하며 당 부대변인을 지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선 공천경쟁 끝에 서울 은평갑에서 공천을 받았지만 이미경 민주당 의원에게 낙선해 고배를 들었다. 안씨가 공천을 받을 당시 한나라당에선 이재오 의원이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설이 파다했다. 낙선한 안씨는 당협위원장을 지내며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상임고문 자리에 갔다. 안씨는 지난해 홍준표 전 대표 시절 당직 인선 때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관리하는 제2 사무부총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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