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이사장 최필립)가 23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무관하다”며 최근의 논란을 “왜곡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정수장학회는 이날 이사진 일동 명의로 된 보도자료를 내어 “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일부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정수장학회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는 것에 대단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구나 7년 전 이사장에서 물러나 현재 장학회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박근혜 전 이사장을 (최필립 이사장과의) 과거의 인연을 이유로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장학회는 최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장학회를 ‘장물’이라고 표현한 것에 관해 “전혀 사실이 아닌 일”이라며 “왜곡된 정치공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태는 더 이상 없길 바란다”고 했다.
정수장학회가 공식 태도를 밝힌 것은 21일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2005년 이사장직을 그만둔 후로 장학회와 관련이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장학회가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며 장학회 쪽에 요구한 뒤 나온 것이다. 최 이사장은 같은 날 <한겨레> 인터뷰에서 “어떻게든 (대선일인) 12월19일까지는 장학회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 주변은 답답해하는 분위기다. 한 친박계 의원은 “지금 박 위원장 주변에선 정수장학회 문제가 화두”라며 “자리를 지키려는 최 이사장을 박 위원장도 어떻게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측근은 “박 위원장에게도 정수장학회를 정리하라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관련이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며 “일부 측근들은 최 이사장을 만나 퇴진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최 이사장이 물러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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