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쇳말은 ‘당신’, 그리고 ‘민주주의’였다. 4·11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9일 각계 인사들의 투표 참여 메시지엔 당신을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해달라는 당부가 녹아 있었다. 투표가 바로 당신과 가족의 삶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킬 도구라는 사실을 알리려 애썼다. 또한 민주주의의 나무가 튼실히 성장해 꽃망울을 피울 수 있도록 그 뿌리에 투표라는 물을 부어달라고 했다. 보수와 진보의 뜻이 다르지 않았다. 각계 인사들이 전하는 4·11 총선 투표 참여 메시지를 싣는다.
선거당일도 투표독려 가능…막판까지 펼침막·전화 홍보 투표율 제고 아이디어 분주
전화 투표권유 행위도 허용 지난 2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각 정당들이 투표 당일에도 자유롭게 투표 독려 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이번 4·11 총선에서는 각 정당들이 선거 당일까지 치열한 투표율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투표율이 높으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야권은 투표 당일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 구상에 분주한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야당들이 지역구 곳곳에 일제히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펼침막을 내걸고 있는 점이다.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펼침막을 내거는 행위는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아, 펼침막 제작 비용도 법정 선거비용에 포함되지 않는다. 더구나 선관위는 각 당들이 내건 펼침막에 직접적인 지지 호소 문구나 표현 등이 포함되지 않으면 당의 이름 등을 넣는 것을 허락하고 있어, 각 정당들은 이런 펼침막이 선거운동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 통합진보당(위)과 진보신당의 투표독려 펼침막.
예를 들어, 통합진보당의 경우 ‘4월11일 꼭! 투표합시다’라는 문구의 펼침막을 내걸었는데, 펼침막 글자 가운데 ‘4’와 ‘투표’를 노란색으로 따로 표시했다. 정당투표 기호인 ‘4’번에 ‘투표’해달라는 간접적인 호소를 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생각’이나 진보신당 등도 투표 참여 독려 문구와 함께 정당의 이름을 비교적 크게 쓰거나, 비례대표 후보 이름을 함께 표시하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지역구 후보가 없어 정당을 제대로 알리기 어려운 처지의 소규모 정당들한텐 이런 펼침막이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
실제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선관위에는 투표 참여 독려 내용이 담긴 펼침막이나 손팻말 시안 등을 작성해 사용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달라는 각 당의 문의가 줄을 이었다.
또 개정된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 당일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전화 역시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아, 선거 마지막까지 유권자들에게 투표 독려 전화도 빗발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화 독려를 위해 필요한 전화비나 전화 회선 비용, 전화 사무원 급여 등도 모두 선거비용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후보들로서는 선거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투표 독려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정당이나 후보자 명의로 신문이나 인터넷에 투표 참여 광고를 하는 것도 후보자의 사진이나 기호 등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으면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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