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평화, 후 핵포기는
북한이 주장하던 내용”
북한이 주장하던 내용”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25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책을 통해 밝힌 북한 관련 견해에 관해 “북한의 주장과 같다”고 말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 원장의 저서를 밝히지 않은 채 “요즘 회자되는 책을 보면 북한의 핵무기 해결 방안으로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며 안 원장의 견해를 소개했다. 안 원장은 책 <안철수의 생각>에서 “남북이 대화의 공간을 마련하고 평화체제를 정착시켜야 북한이 핵에 의존할 명분을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쓴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를 다시 말하면 선 평화체제 구축, 후 핵개발 포기로 요약되는데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류 장관은 “(이는) 북한이 기왕에 주장해 오던 내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자가 어떤 생각으로 썼는지 알 수 없으나 북한이 지금 핵을 개발하고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협정 논의를 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북한은 남한이 돈을 주지 않아도 핵개발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는 책 속의 또다른 대목을 인용하자, 류 장관은 “지난 20년간 대화·협상·보상·도발 등의 과정을 여러차례 반복했지만 북한이 일관되게 추진한 것은 핵개발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쪽의 유민영 대변인은 “류 장관은 한반도 평화에 반대한다는 것이냐. 류 장관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북핵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것은 6자회담의 기본 정신”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류 장관이 안 원장의 책을 읽은 적이 없고 안 원장의 책 내용인 것을 알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평화체제와 비핵화의 선후관계에 대한 질문이 있어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것이고 북한이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 얘기한 것이지 특정인의 견해에 대해 언급·평가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연철 송채경화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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