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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한구 “민주당, 묻지마 살인에 영향” 발언 파장 커져

등록 2012-08-24 16:12수정 2012-08-24 20:20

“민주통합당의 구태 정치가 묻지마 살인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발언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변인 등 원내대표단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적 금도를 넘는 저질 망언”이라며 “이 원내대표는 대우경제연구소장 시절 대우그룹을 쓰러뜨렸듯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국정운영 파행을 이끌어 우리나라를 위기로 모는 게 아닌지 뒤돌아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 원내대표에게 공식 사과를 비롯한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회 윤리위 회부는 물론 모욕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한구 대표는 지난 23일 열린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만 분열시키고 불만만 제기하는 민주당의 구태정치는 나꼼수나 에스엔에스(SNS) 상의 저질행태, 심지어는 학교 폭력이나 묻지마 살인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급기야 박근혜 후보에 대한 사과까지 요구하자 새누리당은 전날 민주당의 비난에 맞대응 했던 태도를 바꾸며 파문 방지에 나섰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원내대표단의 기자회견 뒤 한 현안 브리핑에서 “이한구 원내대표의 말의 전체 맥락은 정치권에서 언어를 순화하면 국민들이 정치권에 짜증을 내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며 “정치권이 순화된 언어를 쓰고 정상적으로 국회를 운영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들이 짜증 나지 않도록 정치인들이 언어를 순화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의 말은 정치권 언어순화가 핵심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날 새누리당의 태도는 사뭇 달랐다.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이 원내대표의 발언 취지는 (민주당이) 입만 열면 유신이니 5·16이니 하면서 상대당 대선 후보에 대한 험담만 매일 되풀이해서 늘어놓으니 국민들이 짜증스러워 하고, 그 짜증이 범죄심리로 까지 연결된다는 병리현상을 유발한다는 그런 취지에서 한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들의 처지를 생각하지 않고 무모하게 새누리당에 함부로 덤비려고 한다면 이것은 말이 안된다는 경고”라고 덧붙였다.

 같은 원내대표의 발언의 취지를 전하는 같은 당 남녀 원내대변인의 해석이 하룻만에 ‘민주당에 대한 경고’에서 ‘정치권 언어 순화’로 바뀐 셈이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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