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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내년 송도에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한국 첫 ‘중량급 국제기구’ 유치

등록 2012-10-21 21:09

20일 인천 송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녹색기후기금(GCF)사무국 인천 송도 유치 확정과 관련해 합동브리핑에 참석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영길 인천시장, 한덕수 녹색기후기금 민간유치위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일 인천 송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녹색기후기금(GCF)사무국 인천 송도 유치 확정과 관련해 합동브리핑에 참석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영길 인천시장, 한덕수 녹색기후기금 민간유치위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환경분야 세계은행”
선진국 출연한 돈으로
개도국 CO₂감축 등 지원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이 내년에 인천 송도에 들어선다.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WB)으로도 불리는 녹색기후기금 이사회는 지난 20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차 이사회에서 기금 사무국을 송도에 두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오는 11월말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1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국제사회가 지난 2010년 설립하기로 합의해 출범한 녹색기후기금은 2020년까지 1000억달러(약 110조원)의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그 이후부터는 매년 1000억달러씩 재원을 늘려나간다는 목표다. 기금은 선진국들이 출연한 돈으로 개도국들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구조다. 기존 선진국의 개도국 지원금이나 기후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국제기구와 기금의 활동도 앞으론 녹색기후기금으로 상당 부분 통합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이 때문에 정부에선 기금 유치의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녹색기후기금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유치되는 제대로 된 국제기구”라며 “경제적인 효과는 쉽게 생각해 대형 글로벌 기업 하나가 우리나라에 새로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내년 2월부터 송도에 단계적으로 들어설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은 상주 인력만 500명 이상으로 우리나라가 유치한 중량감 있는 첫 국제기구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에 들어선 국제기구는 27개이지만, 160명가량이 근무하는 국제백신연구소(IVI)를 빼면 대부분 1~2명 수준의 작은 사무소에 불과하다. 정부는 “기금 및 직원들의 금융서비스와 지출에 따른 부가가치 및 고용창출 효과, 부수적인 각종 국제회의·행사 등에 따른 숙박·관광·교통 등 서비스산업 수요 증가 등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연간 38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인천발전연구원(IDI)은 연간 1900억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예상했다.

 하지만 기금이 자리잡는데 가장 중요한 재원 마련 방안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큰 원칙엔 합의했지만, 어느 나라가 얼마의 재원을 어떻게 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아직 없다”며 “이를 마련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국내에 미칠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최종구 재정부 차관보는 “경제적 효과를 따지기 이전 전세계가 처한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기구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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