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리더십 탐구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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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지만 리더십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더 가깝다. 절차와 명분을 매우 중시한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사변적이다. ‘디테일’(각론)에 강하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권위적이지 않다. 토론을 좋아하고 분노할 줄 아는 성격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닮았다.
리더십의 요체는 사람과 조직을 움직이는 능력, 공적인 의사결정의 방식일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개인의 특질과 관련이 있다. 문재인 후보의 리더십과 특질을 확인하기 위해 과거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일했던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 뜻밖에 “잘 모르겠다”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대답이 많았다. 이유가 뭘까?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민정비서관으로 문재인 후보와 오랫동안 일한 오민수(선대위 현안대응팀장)씨는 재미있는 비유를 했다.
“문재인 후보는 축구로 치면 드리블이 현란한 사람이 아니다. 꾸준히 정도대로 가는 스타일이다. 늘 예측이 가능하다. 사실은 재미가 없다. 그래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도 별로 없다. 대통령이 되면 개인기로 국정을 이끌어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대변인을 지낸 정태호씨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언제나 논리적 근거와 명분을 요구한다. 매사가 다 공식적이다. 청와대 수석이나 비서실장으로 일할 때 부하직원들을 정중하게 대했다. 나이가 어린 직원들에게도 절대로 반말을 하지 않았다.”
‘예측 가능하고, 논리적이며, 타인에게 정중한’ 문재인 후보의 기질은 어디서 온 것일까? 함흥농고를 나와 북한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던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오랫동안 인권변호사를 하면서 법정에서 형사소송법 절차를 꼬치꼬치 따졌던 경험의 축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문재인 후보의 많은 부분을 설명해준다.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일할 때
나이 어린 직원들에게도
절대로 반말 하지 않아” 어쨌든 지금 가장 궁금한 것은 정치인 문재인의 리더십이다. 청와대 수석 및 비서실장 시절, 대선후보 출마 이후를 대상으로 그의 리더십을 추적해 보았다.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이 나타났다. 첫째, 그는 공식 기구의 의견을 철저히 존중하는 사람이다.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은 “현안에 대해 어떤 결정이 필요할 때는 반드시 공식적인 검토를 거쳤다”고 회고했다. 이런 태도는 정치인이 된 뒤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노영민·우윤근·이상민 의원 등을 공동본부장으로 발탁했다. 친노 이미지를 탈색하기 위한 인선이었다. 당 내부에서는 본부장들이 바지저고리에 불과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은 친노 핵심 실세들이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아니었다. 세 사람은 경선 캠프를 실질적으로 주도했다. 문재인 후보는 세 사람의 의견을 늘 존중했다. 노영민 의원에겐 본선 선대위 비서실장까지 맡겼다. 본선 선대위 인선도 대선 기획단의 건의를 전적으로 수용한 것이었다. 그런데 친노 인사들 일부가 우원식 의원을 총무본부장에 앉히는 것에 반대했다. 총무본부장은 돈과 사람을 다루는 민감한 자리이기 때문에 후보와 가까운 사람이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원식 의원은 경선 때 손학규 후보의 참모였다. 우 의원도 같은 이유로 처음엔 고사했다. 문재인 후보는 “총무본부장이야말로 일을 공정하게 처리해야 하는 자리다. 전적으로 위임할 테니 꼭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우원식 의원은 “그동안 문재인 후보와 가까운 사람들이 올린 것을 수도 없이 거부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문재인 후보가 개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공조직에 권한 확실히 위임
“현안에 대해 결정할 때
반드시 공식적 검토 거쳐” 공조직에 권한과 책임을 확실히 위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 같지만 정치인 중에 이런 원칙을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부분은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가장 다른 면모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승부사 기질이 있다. 그는 총선과 대선에 나설 때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결심하면 모든 것을 바쳐서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는 말대로 하고 있다. 세 장면이 있었다. 민주당 경선 규칙을 정할 때 문재인 후보는 참모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선투표를 받아들였다. 이 일로 우유부단해 보인다는 이미지를 순식간에 불식했다. 이해찬 전 대표 사퇴 문제를 정리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문 후보는 선대위가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고 미적거리는 것에 불같이 화를 냈다. 그리고 자신이 나서서 해결했다.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배배 꼬일 때 여론조사 방식을 받아들인 것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중요한 고비마다 몸을 던져 결단할 줄 안다는 얘기다. 사람들에게 좀처럼 친근감 못줘
메시지 약하고 전달력도 약해
토론 좋아하지만 토론 한계 선대위에서 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현미 의원은 “간단한 사람이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처럼 편하게 생각했다가 좀 놀랐다. 노무현 정권의 한가운데에 문재인 후보가 꿋꿋하게 버티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혀를 내둘렀다. 청와대 시절에는 이런 승부사 기질이 발현되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문 후보를 잘 아는 한 인사는 그를 호랑이에 비유했다. 평소 어슬렁거리는 것 같지만 사냥감을 일단 정하면 집중해서 확실히 물어뜯는다는 얘기다. 셋째, 의외로 고집이 세다. 문재인 후보는 일단 한번 생각을 정리하면 그 생각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다. 정치적 유불리보다는 옳고 그름을 따지기 때문이다. 경선 때 텔레비전 토론을 앞두고 참모들은 참여정부에 대한 비판을 일부 수용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다. 문재인 후보는 “그건 아니다. 사실 그대로 반복해서 얘기하면 사람들이 진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버텼다.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서도 문재인 후보는 “김대중 정부와의 차별화를 위해 특검을 받아들인 게 아니다. 우리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옹호했다. 특검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넷째, 진정성을 중시한다. 정치적 효과만을 노린 이벤트를 싫어한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끝나고 본부장들로부터 통신비·주유비 인하를 위해 박근혜 후보와의 회동을 추진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회동 제안 자체로 민생 정치인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문재인 후보는 “어차피 박근혜 후보가 만나주지 않을 텐데 그걸 알면서 제의하는 것은 정치적인 쇼다”라며 거부했다. 이런 성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꼭 닮았다. 조직·사람 다룰 줄 몰라
대선 코앞 의원 일부 여전히 방관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 잘 못해” 문재인 후보의 리더십에는 문제도 많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정치적 역량이 크게 떨어진다. 이제 정치인이 된 지 1년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첫째, 정치인으로서 개인적인 매력이 아직은 부족하다. 메시지가 대체로 약하다. 메시지 전달력도 약하다. 1차 법정토론회에서도 이런 한계가 드러났다. 대통령 선거는 유권자들이 보기에 가장 매력적인 인물을 뽑는 과정이기도 하다. 문재인 후보가 대선 막판에 고전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만으로는 박근혜 후보를 넘어설 수 없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둘째, 조직과 사람을 다룰 줄 모른다. 민주당 선대위는 매우 비효율적인 조직이다. 공동선대위원장이 10명, 총괄본부장은 없었다. 문재인 후보는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새누리당 선대위가 김무성 본부장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과 대비됐다. 문재인 후보는 12월5일에야 정세균 상임고문에게 캠프 총괄을 맡겼다. 문재인 후보는 보수 진영의 책사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데려다 놓고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민주당 의원이나 지역위원장들 일부는 여전히 방관자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우유부단해 보이는 이미지
의외로 고집세고 승부사 기질
정치적 유불리보다 옳고 그름 따져 문 후보는 사람들에게 좀처럼 친근감을 주지 못한다. 정치인으로서 어쩌면 치명적인 결격 사유다. 그는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잘 하지 못한다. 참모들은 많이 발전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멀었다’는 게 중론이다. 문재인 후보 자신은 리더십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난달 <한겨레> 인터뷰에서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단히 이성적인 사람이지만 일반 국민들의 인식보다 반걸음 앞서갔다. 그런 접근 방식이 옳다. 다만 이성적으로 계산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하면서 개혁을 힘있게 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론적으로는 완벽해 보인다. 그러나 리더십은 말로 되는 게 아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한겨레캐스트 #8 -오피니언] 대선 TV 토론, 양자 토론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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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어린 직원들에게도
절대로 반말 하지 않아” 어쨌든 지금 가장 궁금한 것은 정치인 문재인의 리더십이다. 청와대 수석 및 비서실장 시절, 대선후보 출마 이후를 대상으로 그의 리더십을 추적해 보았다.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이 나타났다. 첫째, 그는 공식 기구의 의견을 철저히 존중하는 사람이다.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은 “현안에 대해 어떤 결정이 필요할 때는 반드시 공식적인 검토를 거쳤다”고 회고했다. 이런 태도는 정치인이 된 뒤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노영민·우윤근·이상민 의원 등을 공동본부장으로 발탁했다. 친노 이미지를 탈색하기 위한 인선이었다. 당 내부에서는 본부장들이 바지저고리에 불과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은 친노 핵심 실세들이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아니었다. 세 사람은 경선 캠프를 실질적으로 주도했다. 문재인 후보는 세 사람의 의견을 늘 존중했다. 노영민 의원에겐 본선 선대위 비서실장까지 맡겼다. 본선 선대위 인선도 대선 기획단의 건의를 전적으로 수용한 것이었다. 그런데 친노 인사들 일부가 우원식 의원을 총무본부장에 앉히는 것에 반대했다. 총무본부장은 돈과 사람을 다루는 민감한 자리이기 때문에 후보와 가까운 사람이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원식 의원은 경선 때 손학규 후보의 참모였다. 우 의원도 같은 이유로 처음엔 고사했다. 문재인 후보는 “총무본부장이야말로 일을 공정하게 처리해야 하는 자리다. 전적으로 위임할 테니 꼭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우원식 의원은 “그동안 문재인 후보와 가까운 사람들이 올린 것을 수도 없이 거부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문재인 후보가 개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공조직에 권한 확실히 위임
“현안에 대해 결정할 때
반드시 공식적 검토 거쳐” 공조직에 권한과 책임을 확실히 위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 같지만 정치인 중에 이런 원칙을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부분은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가장 다른 면모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승부사 기질이 있다. 그는 총선과 대선에 나설 때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결심하면 모든 것을 바쳐서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는 말대로 하고 있다. 세 장면이 있었다. 민주당 경선 규칙을 정할 때 문재인 후보는 참모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선투표를 받아들였다. 이 일로 우유부단해 보인다는 이미지를 순식간에 불식했다. 이해찬 전 대표 사퇴 문제를 정리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문 후보는 선대위가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고 미적거리는 것에 불같이 화를 냈다. 그리고 자신이 나서서 해결했다.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배배 꼬일 때 여론조사 방식을 받아들인 것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중요한 고비마다 몸을 던져 결단할 줄 안다는 얘기다. 사람들에게 좀처럼 친근감 못줘
메시지 약하고 전달력도 약해
토론 좋아하지만 토론 한계 선대위에서 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현미 의원은 “간단한 사람이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처럼 편하게 생각했다가 좀 놀랐다. 노무현 정권의 한가운데에 문재인 후보가 꿋꿋하게 버티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혀를 내둘렀다. 청와대 시절에는 이런 승부사 기질이 발현되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문 후보를 잘 아는 한 인사는 그를 호랑이에 비유했다. 평소 어슬렁거리는 것 같지만 사냥감을 일단 정하면 집중해서 확실히 물어뜯는다는 얘기다. 셋째, 의외로 고집이 세다. 문재인 후보는 일단 한번 생각을 정리하면 그 생각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다. 정치적 유불리보다는 옳고 그름을 따지기 때문이다. 경선 때 텔레비전 토론을 앞두고 참모들은 참여정부에 대한 비판을 일부 수용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다. 문재인 후보는 “그건 아니다. 사실 그대로 반복해서 얘기하면 사람들이 진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버텼다.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서도 문재인 후보는 “김대중 정부와의 차별화를 위해 특검을 받아들인 게 아니다. 우리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옹호했다. 특검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넷째, 진정성을 중시한다. 정치적 효과만을 노린 이벤트를 싫어한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끝나고 본부장들로부터 통신비·주유비 인하를 위해 박근혜 후보와의 회동을 추진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회동 제안 자체로 민생 정치인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문재인 후보는 “어차피 박근혜 후보가 만나주지 않을 텐데 그걸 알면서 제의하는 것은 정치적인 쇼다”라며 거부했다. 이런 성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꼭 닮았다. 조직·사람 다룰 줄 몰라
대선 코앞 의원 일부 여전히 방관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 잘 못해” 문재인 후보의 리더십에는 문제도 많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정치적 역량이 크게 떨어진다. 이제 정치인이 된 지 1년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첫째, 정치인으로서 개인적인 매력이 아직은 부족하다. 메시지가 대체로 약하다. 메시지 전달력도 약하다. 1차 법정토론회에서도 이런 한계가 드러났다. 대통령 선거는 유권자들이 보기에 가장 매력적인 인물을 뽑는 과정이기도 하다. 문재인 후보가 대선 막판에 고전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만으로는 박근혜 후보를 넘어설 수 없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둘째, 조직과 사람을 다룰 줄 모른다. 민주당 선대위는 매우 비효율적인 조직이다. 공동선대위원장이 10명, 총괄본부장은 없었다. 문재인 후보는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새누리당 선대위가 김무성 본부장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과 대비됐다. 문재인 후보는 12월5일에야 정세균 상임고문에게 캠프 총괄을 맡겼다. 문재인 후보는 보수 진영의 책사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데려다 놓고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민주당 의원이나 지역위원장들 일부는 여전히 방관자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우유부단해 보이는 이미지
의외로 고집세고 승부사 기질
정치적 유불리보다 옳고 그름 따져 문 후보는 사람들에게 좀처럼 친근감을 주지 못한다. 정치인으로서 어쩌면 치명적인 결격 사유다. 그는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잘 하지 못한다. 참모들은 많이 발전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멀었다’는 게 중론이다. 문재인 후보 자신은 리더십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난달 <한겨레> 인터뷰에서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단히 이성적인 사람이지만 일반 국민들의 인식보다 반걸음 앞서갔다. 그런 접근 방식이 옳다. 다만 이성적으로 계산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하면서 개혁을 힘있게 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론적으로는 완벽해 보인다. 그러나 리더십은 말로 되는 게 아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한겨레캐스트 #8 -오피니언] 대선 TV 토론, 양자 토론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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