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이어 문정수·최기선·심완구 등 동참
“이제 우리 정치는 87년 체제를 넘어 미래로 나가야 합니다. ”
김영삼 전 대통령 계파인 ‘상도동계’의 핵심 김덕룡(72)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은 10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만난 뒤 문 후보 지지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엔 상도동계인 문정수 전 부산시장,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이신범·박희부 전 의원이 동참했다.
‘87년 체제’란 1987년 대선에서 김영삼, 김대중 두 후보가 독자 출마를 강행해 민주세력이 영·호남으로 갈리면서 ‘민주 대 반민주’ 대결구도가 흐트러진 것을 일컫는다. 노태우-김영삼-김종필이 손잡은 90년의 ‘3당 합당’은 이를 더욱 고착화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그 구도를 변화시킬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게 민주당 설명이다. 김덕룡 의장은 “저는 문재인 후보에게 ‘안철수 현상’으로 상징되는 미래세력과 정치쇄신세력, 그리고 민주화 세력과 중도세력이 함께하는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민주당의 자기희생을 전제로 새로운 정치의 기반을 만들어 줄 것을 제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9일 국민정당과 통합내각 구상을 밝혔기에 지지선언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문 후보와 김 의장은 12월1일 처음 접촉을 시작했다고 한다. 김부겸·김영춘 전 의원이 다리 역할을 했다. 김영춘 전 의원은 “부산·경남은 보수연합의 한 축이 됐던 것이 아니라 들러리를 섰던 것에 불과했다. 부산·경남이 그간 홀대받아온 보수연합체제에서 벗어나 개혁블록의 일환으로 자체적인 이해관계를 관철시킬 수 있는 정치구도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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