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민주 높은 지지 놓고 “쇄국한 흥선대원군같다”
“DJ 찍던 타성…어리석다” 폄하도
광주시민들 발끈 “후안무치하고 배은망덕”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호남 유권자를 ‘쇄국정책을 편 흥선대원군’, ‘변하지 않는 춘향이’에 비유한 것을 두고 광주시민들이 배은망덕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며 발끈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26일 평화방송에 출연해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호남 득표율이 낮은 것에 대해 “전라도 사람이 김대중 대통령을 무조건 지지하다보니까 타성이 생겨서 그 탄력을 벗어나지 못했다. 저는 그런 비유를 한다. (흥선)대원군이 쇄국정책을 썼을 때,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어리석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전라도민들은 한번 마음을 먹으면, 말하자면 춘향이처럼 변하지 않는 그런 게 있다. 전라도 투표 관행은 변하리라 믿고,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호남인의 투표 행태를 시대에 뒤떨어진 처사로 폄하한 발언이어서 대선 직후 웃음을 잃은 광주시민의 눈총을 사고 있다. 서정훈 광주엔지오센터장은 “아픈 광주를 세치 혀로 뭉개는 ‘노추’일 뿐”이라며 “시민들이 허탈해하고 있는 만큼 정치를 희극으로 만들지 말고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선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호남인의 높은 역사의식과 민주의식을 깡그리 무시하는 희대의 억지 논리”라며 “배은망덕한 발언이 시민의 상처를 덧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이제껏 김대중이란 거목 밑에서 온갖 혜택은 다 누리고 호남의 맹주로 군림하더니 누굴 손가락질 하느냐. 김대중의 가신 그룹은 이제 조용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역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개탄했다. 한 공무원은 “야당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인의 70년 인생이 어떻게 한순간에 180도 달라질 수 있는지 변신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뒷모습이 아름답지 못해 안타깝다”고 혀를 찼다. 30대 유권자 이지훈씨는 “박근혜 당선인을 찍지 않은 이유는 정권심판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이를 디제이를 찍던 타성이라고 제멋대로 재단하는 발상이 한심스럽다”고 한숨지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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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찍던 타성…어리석다” 폄하도
광주시민들 발끈 “후안무치하고 배은망덕”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호남 유권자를 ‘쇄국정책을 편 흥선대원군’, ‘변하지 않는 춘향이’에 비유한 것을 두고 광주시민들이 배은망덕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며 발끈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26일 평화방송에 출연해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호남 득표율이 낮은 것에 대해 “전라도 사람이 김대중 대통령을 무조건 지지하다보니까 타성이 생겨서 그 탄력을 벗어나지 못했다. 저는 그런 비유를 한다. (흥선)대원군이 쇄국정책을 썼을 때,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어리석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전라도민들은 한번 마음을 먹으면, 말하자면 춘향이처럼 변하지 않는 그런 게 있다. 전라도 투표 관행은 변하리라 믿고,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호남인의 투표 행태를 시대에 뒤떨어진 처사로 폄하한 발언이어서 대선 직후 웃음을 잃은 광주시민의 눈총을 사고 있다. 서정훈 광주엔지오센터장은 “아픈 광주를 세치 혀로 뭉개는 ‘노추’일 뿐”이라며 “시민들이 허탈해하고 있는 만큼 정치를 희극으로 만들지 말고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선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호남인의 높은 역사의식과 민주의식을 깡그리 무시하는 희대의 억지 논리”라며 “배은망덕한 발언이 시민의 상처를 덧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이제껏 김대중이란 거목 밑에서 온갖 혜택은 다 누리고 호남의 맹주로 군림하더니 누굴 손가락질 하느냐. 김대중의 가신 그룹은 이제 조용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역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개탄했다. 한 공무원은 “야당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인의 70년 인생이 어떻게 한순간에 180도 달라질 수 있는지 변신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뒷모습이 아름답지 못해 안타깝다”고 혀를 찼다. 30대 유권자 이지훈씨는 “박근혜 당선인을 찍지 않은 이유는 정권심판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이를 디제이를 찍던 타성이라고 제멋대로 재단하는 발상이 한심스럽다”고 한숨지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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