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석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인수위원 일주일만에 이례적 사퇴 대북정책 불협화음 있었나
김정은 신년사 긍정적 평가
대북 노선다툼 가능성 관측 차기 통일장관 후보로 거론
박 당선인 신임 두터워 의아 12일 낮에도 의견수렴 ‘의욕적’
그 이후 ‘돌발상황’ 벌어진 듯 ‘최대석 미스터리?’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을 맡았던 최대석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가 13일 인수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해 그 이유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들도 오전에야 사퇴 사실을 접한데다, 박근혜 당선인 비서실 관계자들도 명확한 사퇴 이유를 밝히지 않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오후 브리핑에서 최 위원의 사퇴 사실을 전하며 “박 당선인도 (최 위원의 사퇴를) 받아들였다. 후임 인선을 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번 정한 인사는 쉽사리 번복하지 않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에 비춰보면, 외부로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사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결정적’ 사유가 있었을 것이란 말이 나온다. 최 위원은 사퇴 이후 외부와 연락을 끊은 상태이지만, 그와 최근 접촉했던 지인들의 말을 종합하면 뭔가 ‘결정적인 계기’는 사퇴 발표 전날인 12일 오후 또는 저녁 때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은 12일 낮에도 북한 관련 학자들을 만나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인수위 활동에 의욕을 보였다고 한다. 주중에도 관련 학자들과 만날 약속을 해놓았던 점을 봐도 뭔가 최 위원 스스로도 예측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있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새누리당과 인수위 안팎에서는 대북관계를 둘러싼 인수위 내부 노선 다툼에서 최 위원이 물러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강경 보수파들 사이에선 최 위원이 대북지원단체 활동 경력이 있는데다 햇볕정책에 우호적인 시각이 있다는 점을 곱게 보지 않는 시각이 있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최근 들리는 얘기로 최 위원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는데, 이런 부분이 박 당선인과 코드가 안 맞았고 그래서 당선인도 사퇴를 바로 수락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통일·외교 쪽 한 학계 인사도 “최근 5·24 조처와 관련해 최 위원이 ‘단계적 해제론’을 말한 적이 있는데, 결국 보수세력 쪽에서 저 정도의 통일관 갖고는 안 되겠다는 공격을 많이 받아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위원이 박 당선인이 직접 발기인으로 참여한 국가미래연구원(미래연) 소속 인사로, 약 8년 전부터 박 당선인에게 남북관계에 대해 오래 자문해왔던 사실에 비춰보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있다. 대북문제에 대한 최 교수의 생각을 박 당선인도 잘 알고 있는 마당에, 이제 와서 대북관 때문에 최 위원의 사퇴를 수용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 교수는 같은 인수위원이었던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함께 차기 통일부 장관 후보로 거론될 만큼 박 당선인의 신임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던 최 교수의 개인 사정이 갑자기 불거졌을 거란 분석도 있다. 최 위원은 지에스(GS)그룹 허씨 일가의 사위로 상당한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재산 관련 문제이거나 자녀의 국적 등을 외부에서 문제 삼았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통일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자 이를 견제하려는 세력의 ‘음해성 흠집잡기’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5년 전 이명박 정부 인수위 때는 일부 자문위원이 고액 부동산 컨설팅을 하다 해촉된 적이 있으며, 일부 위원들이 지자체를 방문해 식사대접을 받고 선물 등을 받았다가 비상임 자문위원과 팀장급 실무자들이 사퇴를 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인수위원이 중도 사퇴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석진환 조혜정 기자 soulfat@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나이 어린 정규직이 ‘이놈저놈’ 욕설…작업 밀려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
■ 내성천 알고보니 병도 고치더라
■ 머리 위 하얀 불청객 ‘비듬’ 아이·어른 원인 달라
■ 이혼·별거 중인 중년남녀 건강상태 비상
■ 여기도 저기도 똑같은 커피전문점…왜?
대북 노선다툼 가능성 관측 차기 통일장관 후보로 거론
박 당선인 신임 두터워 의아 12일 낮에도 의견수렴 ‘의욕적’
그 이후 ‘돌발상황’ 벌어진 듯 ‘최대석 미스터리?’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을 맡았던 최대석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가 13일 인수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해 그 이유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들도 오전에야 사퇴 사실을 접한데다, 박근혜 당선인 비서실 관계자들도 명확한 사퇴 이유를 밝히지 않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오후 브리핑에서 최 위원의 사퇴 사실을 전하며 “박 당선인도 (최 위원의 사퇴를) 받아들였다. 후임 인선을 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번 정한 인사는 쉽사리 번복하지 않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에 비춰보면, 외부로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사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결정적’ 사유가 있었을 것이란 말이 나온다. 최 위원은 사퇴 이후 외부와 연락을 끊은 상태이지만, 그와 최근 접촉했던 지인들의 말을 종합하면 뭔가 ‘결정적인 계기’는 사퇴 발표 전날인 12일 오후 또는 저녁 때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은 12일 낮에도 북한 관련 학자들을 만나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인수위 활동에 의욕을 보였다고 한다. 주중에도 관련 학자들과 만날 약속을 해놓았던 점을 봐도 뭔가 최 위원 스스로도 예측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있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새누리당과 인수위 안팎에서는 대북관계를 둘러싼 인수위 내부 노선 다툼에서 최 위원이 물러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강경 보수파들 사이에선 최 위원이 대북지원단체 활동 경력이 있는데다 햇볕정책에 우호적인 시각이 있다는 점을 곱게 보지 않는 시각이 있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최근 들리는 얘기로 최 위원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는데, 이런 부분이 박 당선인과 코드가 안 맞았고 그래서 당선인도 사퇴를 바로 수락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통일·외교 쪽 한 학계 인사도 “최근 5·24 조처와 관련해 최 위원이 ‘단계적 해제론’을 말한 적이 있는데, 결국 보수세력 쪽에서 저 정도의 통일관 갖고는 안 되겠다는 공격을 많이 받아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위원이 박 당선인이 직접 발기인으로 참여한 국가미래연구원(미래연) 소속 인사로, 약 8년 전부터 박 당선인에게 남북관계에 대해 오래 자문해왔던 사실에 비춰보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있다. 대북문제에 대한 최 교수의 생각을 박 당선인도 잘 알고 있는 마당에, 이제 와서 대북관 때문에 최 위원의 사퇴를 수용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 교수는 같은 인수위원이었던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함께 차기 통일부 장관 후보로 거론될 만큼 박 당선인의 신임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던 최 교수의 개인 사정이 갑자기 불거졌을 거란 분석도 있다. 최 위원은 지에스(GS)그룹 허씨 일가의 사위로 상당한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재산 관련 문제이거나 자녀의 국적 등을 외부에서 문제 삼았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통일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자 이를 견제하려는 세력의 ‘음해성 흠집잡기’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5년 전 이명박 정부 인수위 때는 일부 자문위원이 고액 부동산 컨설팅을 하다 해촉된 적이 있으며, 일부 위원들이 지자체를 방문해 식사대접을 받고 선물 등을 받았다가 비상임 자문위원과 팀장급 실무자들이 사퇴를 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인수위원이 중도 사퇴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석진환 조혜정 기자 soulfat@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나이 어린 정규직이 ‘이놈저놈’ 욕설…작업 밀려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
■ 내성천 알고보니 병도 고치더라
■ 머리 위 하얀 불청객 ‘비듬’ 아이·어른 원인 달라
■ 이혼·별거 중인 중년남녀 건강상태 비상
■ 여기도 저기도 똑같은 커피전문점…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