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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 비대위 ‘사죄행보’…광주서 쓴소리 봇물

등록 2013-01-15 20:23수정 2013-01-15 22:45

 ‘회초리 민생 투어’에 나선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시 양동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사과의 인사를 하고 있다. 광주/신소영 기자 <A href="mailto:viator@hani.co.kr">viator@hani.co.kr</A>
‘회초리 민생 투어’에 나선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시 양동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사과의 인사를 하고 있다. 광주/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급할 때만 기득권 포기”
“후보들조차 화합 못해”
“서민삶 제대로 돌봤나”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회초리 민생현장 방문’ 첫 일정으로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계파 등 기득권 비판과 정책 부재 등에 비판이 집중됐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상대책위원 9명과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 등 민주당 관계자 30여명은 15일 광주 망월동 5·18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 와이엠시에이(YMCA)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시민단체, 시의회, 선거 캠프 관계자 등 30여명이 민주당을 향한 회초리를 들었다. 대선 당시 광주 선대위 상임위원장이었던 무진 스님은 “위급할 때마다 내려와서 기득권 내려놓겠다고 하지만, 또 그대로 원상복귀될까 걱정이다. 광주의 정신은 고 김대중 대통령이 말한 대로 용서·화해·화합이다. 이제는 계파를 버리고, 기득권을 내려놓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희성 한국여성지도자연합 광주·전남 회장은 “대선 경선에서 떨어진 당내 후보들끼리도 화합하지 못했다. 전부 뭉쳐 나가도 이길까 말까인데”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후보만 바라보다가 선명한 야당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한 것을 탓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성래 전 5월어린이집 원장은 “민주당의 정체성은 서민정당이고, 민주주의의 파수꾼이다. 그와 관련된 의제들을 새누리당에 왜 선점당했는지 반성해야 한다. 고공농성하는 사람들, 정리해고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대선 기간에 민주당에서 나서서 말 한마디 위로라도 제대로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와 함께했던 공약과 정치쇄신안을 재검토해서 어김없이 실천하는 게 지지했던 48%의 국민들을 위한 일이다. 실천 의지가 있어야 민주당이 살아날 수 있다”는 주수웅 광주시의회 부의장의 말처럼 대선 당시 약속을 우선 지키는 게 지지자들을 위로하는 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종편 등 언론환경이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 대선 당시 광주 시민캠프에서 일했던 노성경씨는 “언론 대응에 있어 전술 문제가 있었다. 정책이 아니라 홍보에서 졌다고 생각한다. (종편 등 언론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비대위원들은 전통시장인 광주 양동시장에 들러 상인들을 만났다. 이곳에서도 민주당을 향한 비판은 이어졌다. 양동시장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그만 호남 사람 울려라. (호남인들이) 고립돼 갈 데가 없다. 정책대안 갖고 오신 것도 아니지 않나. (민주당이) 더 바빠야 한다. 그래야 민주당을 밀어준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민주당의 회초리 민생현장 방문은 광주에 이어 16일 부산으로 이어진다.

앞서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망월동 5·18국립묘지에서 “국란 위기에서 광주가 나라를 구했고, 민주당을 세웠다.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 (그러나) 어느 분도 잘못이 없다. 우리 민주당의 잘못”이라고 말한 뒤 참회의 3배를 했다.

광주/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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