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변협 법학전문대 평가위 근무
채용공고 없이 입사…전공도 무관
99년 사단장 재직 때 부대 위문금
본인명의 통장에 넣어 관리하기도
채용공고 없이 입사…전공도 무관
99년 사단장 재직 때 부대 위문금
본인명의 통장에 넣어 관리하기도
김병관(65)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차남의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지고, 2사단장 시절 부대 위문금을 개인통장으로 관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자질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김 후보자의 차남은 현재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회에 근무 중이다. 차남의 전공은 법학과 무관하며, 방송 관련 업체에서 근무하다가 2010년 현재 직장으로 옮겼다. 당시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회는 채용 공고를 내지 않았다.
차남의 특채 입사를 두고 일부에서는 김 후보자가 평가위원회 쪽 인맥을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쪽은 “공채가 아니라 아는 사람 소개로 들어간 것은 맞다. 하지만 김 후보자를 통한 게 아니라 차남이 직접 아는 지인으로부터 변호사인 평가위원회 사무총장을 소개받아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의 장남 또한 지난 2008년부터 2년 동안 군용 프로그램을 상당수 납품하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에서 근무해, 채용 과정에서 김 후보자가 힘을 쓴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 후보자 쪽은 “장남은 군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가 1999년 2사단장 재직 때 부대 위문금을 본인 명의의 통장으로 관리한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부대 명의로 통장을 만들수 없어 김 후보자 이름으로 개설한 통장에 위문금을 입금한 뒤 복지기금으로 쓰라며 다른 간부에게 통장을 넘겼다는 게 김 후보자 쪽 설명이다. 하지만 당시에도 사단급 이상 군부대에서는 부대 명의 통장 개설이 가능했다.
당시 김 후보자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했던 2사단 관리참모는 이후 부대 내 시설공사 불법 수의계약에 연루돼 전역했다. 김 후보자는 불법 수의계약과 관련해 사단 내 헌병대장의 보고를 받고서도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 후보자 쪽은 이 사건에 대해 “사단장으로서 여러 계통의 보고를 받고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하여 조치한 것이며 비리에 대한 보고를 묵살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어영 윤형중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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