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주식 없다던 김병관, 특혜의혹 KMDC 주식 두차례 매입해 보유

등록 2013-03-19 20:20수정 2013-03-20 08:07

거짓말 드러나 사퇴압력 커질듯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미얀마 해외자원개발 특혜 및 우회상장 등의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 케이엠디시(KMDC) 주식을 보유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제출 자료와 답변 등을 통해 주식 거래·보유 사실을 계속 부인해온 만큼 거짓 진술에 따른 장관 자격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케이엠디시 주주 명부를 보면, 김 후보자는 2011년 주주로 등재돼 있다. 김 후보자 쪽은 “케이엠디시 비상장 주식 750주(액면가 주당 5000원·총액 400만원, 구입가 주당 4만원·총액 3000만원)를 본인 명의로 구입했으며, 2011년 후반기 증자 시 450만원 상당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며 “확인 결과 현재는 주식의 가치가 폭락하여 자산가치가 거의 없는 상태다. 청문요청서를 짧은 시간에 작성하다 보니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해 주식 보유 사실이 누락되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당시 김 후보자는 아내와 자녀의 주식 거래 내역을 제출하면서 주식거래가 없다는 근거 자료로 자신의 계좌별 거래 내역을 함께 제출한 바 있다. 그는 또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본인의 주식 거래 내역은 없으며, 주식 보유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케이엠디시 주식 보유 사실이 알려진 뒤 김 후보 쪽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문제의 주식을 2011년 5월 초 지인을 통해 구입했다고 밝혔으나, 그 지인이 누구인지는 거론하지 않았다. 케이엠디시는 당시 비상장 회사여서 일반인들이 주식을 사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엠디시는 설립 1년 만인 2011년 1월 미얀마 해상가스전 탐사개발권을 확보한 뒤 같은 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비사업성 논란, 개발권 수주 특혜, 코스닥 상장기업 인수를 통한 우회상장 시도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당시 케이엠디시가 한 코스닥 상장업체의 경영권을 확보한 뒤 주가가 이상 급등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당시 민주당 쪽은 사업권 수주에 당시 정권 실세로 불리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개입돼 있다며 씨앤케이(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사건과 유사한 투자자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어 “인사청문회 당시 김병관 후보자는 주식 보유 사실을 일체 부인한 바 있다. 이것은 명백한 허위답변이었으며 허위자료 제출이었음이 드러났다. 위중한 국가안보 상황을 직시하여 지금 당장 후보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박대통령의 ‘깨알 리더십’…공직사회 속앓이
로드먼 “리설주, 딸 얘기만 했다”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 별장 가보니…
“‘손주 돌보미 사업’에 할아버지는 왜 안되지?”
술집 출입나이 실랑이 말고 앱에 물어봐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