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쪽 “야협조 구할때
이웃집에 불지르는 언사”
이웃집에 불지르는 언사”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김한길 민주당 당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옛 지도부를 포함한 민주통합당의 주류를 ‘탈레반’, ‘과격주의’로 매도해 물의를 빚었다. 민주당은 “제1야당이 새 지도부를 구성한 상황에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하기에는 부적절한 수준낮은 언행”이라며 반발했다.
이 원내대표는 6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한길 대표가 원칙없는 표퓰리즘을 배척하겠다, 사실상 당내 탈레반들을 배척하겠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민주당이 확실하게 과격주의에서 빨리 벗어나 미래를 향해 믿을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행동이 중요하다. 추경안 처리에 적극 협력해주길 바란다. 당에서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이념과 다른 행동을 하지 않도록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친노무현 세력, 486 등 김한길 체제 이전의 주류를 한데 묶어 원칙없는 포퓰리즘과 과격한 탈레반으로 비난하면서, 여야의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 원내대표의 발언에 분노했다. 김한길 대표 쪽 관계자는 “이웃집 경사를 축하는 못해줄망정 불을 지르는 언사를 하는 것은 기본 예의도 없는 것이다. 추경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구하면서 여야관계가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적반하장식으로 도발적이고 적대적인 언사를 썼다. 야당과 같이 가지 않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김한길 대표는 당내 탕평으로 화합을 통해 당을 이끌고 갈 것이며, (여당과) 싸울 것은 싸우는 강하고 실력있는 대안정당을 만들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노 성향의 한 의원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이한구 원내대표는 그 단어가 자신을 규정하는 말이 아닌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길에 올랐는데 회담이 잘되기를 바라면서 협조를 구해야할 때 그런 거친 언사로 야당을 비난하는 것은 스스로 집권여당의 품위를 손상케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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