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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청·여야 모두 3자회담 긍정적
의제 조율에 성사 여부 달려

등록 2013-08-05 20:36수정 2013-08-05 21:37

민주 “황 대표 제안 적극 검토”
새누리 “정국 풀리는 만남돼야”
청와대와 민주당이 5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제안한 ‘박근혜 대통령과 황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둘러앉는 3자 회담’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의 진실 규명을 두고 대립해온 대치 국면을 해소할 정치적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서 야당 방식의 제안을 했고, 황 대표의 제안도 있었으니 이제 (청와대에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단독회담’ 제안을 무시해온 청와대가 황 대표가 제안한 3자 회담은 신중하게 고려해 볼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원내·외 병행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민주당도 단독회담을 제안할 때부터 만남의 형식이나 의전에 얽매이지 않기로 한 만큼 청와대가 3자 회담 형식을 받아들인다면 기꺼이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지만 청와대가 3자 회담을 공식 제안한다면 적극 검토하겠다”며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을 만나 현 정국을 풀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 천막상황실로 찾아온 김기춘 새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청와대에) 대화를 제안했고, 사흘이나 지났다. 상황이 엄중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대표도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야당 대표가 대통령을 뵙자고 한 상황에서 제가 이렇게 제안을 해놓아야 상황이 풀릴 수 있다. 청와대에서도 여당 대표가 제안을 했으니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실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3자 회담의 현실화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의제 조율부터가 문제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3자 회담이 실행되려면 의제 조정 등 실무적인 준비가 우선돼야 한다. 회담이 열리면 현 정국의 혼란을 종결하는 것이 돼야 한다. 새로운 정쟁이 시작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3자 회담에 앞서 여야가 원외투쟁, 국정조사 증인 채택 문제 등에 대해 일정한 정치적 타협을 이뤄야 한다는 기류다. 반면 민주당은 국정원의 국기문란 행위에 대한 박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원 개혁 약속 등 확실한 양보를 받아내려는 의지가 강하다. 새로 교체된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이 업무를 파악하고 정상 가동되는 데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하어영 김남일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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