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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아들 국적포기 ‘거짓 해명’ 논란

등록 2013-10-19 07:40수정 2013-10-19 10:04

안민석 의원 “한국적응 못했다더니
미 명문대 졸업뒤 서울서 5년 근무”
병역기피 의혹 한층 짙어져
아들의 한국 국적 포기에 대해 ‘한국에서 성적도 하위권이고 취직도 안 돼 미국으로 보냈다’고 한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해명이 거짓말로 드러났다. 유 위원장의 아들은 미국 명문대학을 다니며 미국 국적을 최종 선택한 뒤 국내에서 방송사 등에 근무한 경력까지 있어 병역 기피를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한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18일 <한겨레> 기자와 만나 “유 위원장의 아들은 미국 명문 대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 명문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딴 수재다. 또 서울에서 방송사와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5년 가까이 일했다. 유 위원장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적응이 안 돼서 국적을 포기했다는 아들이 2006년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사에서 한국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한국인들과 일하고 있는데, 왜 미국 국적이 필요했을까?”라며 “병역을 피하려고 미국 국적을 선택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유 위원장은 국사를 편찬하는 최고 책임자 자리에서 사퇴해야 한다”말했다. 앞서 유 위원장은 최근 아들이 미국 국적자라는 사실이 불거지자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이 한국에서 적응을 못하고 성적도 하위권이어서 다시 미국으로 보냈다. 대학 졸업 뒤에 한국으로 데려왔는데, 취직도 안 돼 다시 미국으로 보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한겨레>의 추가 취재 결과, 유 위원장이 거짓 해명을 했다는 안 의원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유 위원장의 아들은 서울외국인학교에서 중학교 과정까지 마친 뒤 미국 고등학교와 매사추세츠대학(관광경영학)을 다니고 귀국해 1997년 연세대 대학원에 들어가 국제경영학 석사학위(99년)를 받았다. 1990년대 당시 국적법에는 만 22살까지 ‘국적 선택을 하지 않거나 미국 국적을 선택하면 한국 국적이 없어진다’고 돼 있어, 1972년생인 유 위원장 아들은 미국 대학을 다니던 94년 이전에 한국 국적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그는 귀국해 한국에서 영어연구원(98~99년), 아리랑티브이(99~2001년), 주한 미국대사관(2001~2004년)에서 근무한 뒤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 시카고대학에서 경영학석사를 추가로 취득했다. 그리고 2006년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 로스앤젤레스 지사에서 일하고 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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