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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떤 정치세력의 것도 아니다”

등록 2014-01-21 14:56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는 어떤 계산이나 이익에 따라 만났던 사이는 아니라고 본다. 서울시장은 제 개인의 것도, 어떤 정치세력의 것도 아니다. 시민을 위한 자리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안철수 신당 창당을 두고 야권 분열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안 의원과의 신뢰관계는 유지되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안 의원과 1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사회가 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고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과정에서 힘을 모았다. 지난 선거 과정에서 기존의 정치문맥이나 관점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새로운 정치를 함께 꿈꿨고 다졌다. 그런 신뢰는 아직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안 의원 쪽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를 낸다면 부딪치게 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본인의 신년사의 일부인 ‘수가재주 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를 인용하면서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엎을 수도 있다. 물은 시민들이다. 지난 번(2011년) 보궐선거에 나왔을 때 일엽편주 같은 작은 배였지만 민주당과 한나라당 같은 거대정당, 항공모함을 이긴 것은 시민의 힘과 이익이 중심에 있어서였다”고 답했다. 시민의 뜻에 따라 일을 풀어가겠다는 것이다.

최근 제기된 안 의원의 ‘양보론’에 대한 거듭된 물음에 대해선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어떤 정당이나 정치세력을 위한 자리는 아니잖아요”라고 반문하면서 “국민과 시민들을 위한 관점을 중심에 놓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된다. 천만 시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면 저절로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눈에 띄는 정책이 없다”는 새누리당의 비판에 대해 “개인의 치적 쌓기용 정책은 처음부터 거부했다. 지하철 9호선 재구조화, 채무 3조2000억원 감축 등 많은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조용한 가운데 시민들의 삶이 바뀌고 있다. 소셜디자이너로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반박했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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