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모·전략폭격기 참가 안할듯
국방부는 2월 마지막주에 실시할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의 일정을 2월 초 북한과 중국 등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북한이 ‘중대 제안’에서 요구한 사항 가운데 한반도 주변 밖에서 훈련을 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전략 폭격기 B-2, B-52 등 핵관련 장비를 들여오지 말라는 요구는 받아들였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키 리졸브의 일정과 목적 등을 인접한 북한과 중국에 통보할 것”이라며 “예년과 같은 방식으로 통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 3주 전 통보해온 관례를 고려할 때 2월 첫 주 중 북한엔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중국·일본·러시아에는 한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한미 연합사는 북한과 주변국 통보 절차가 마무리된 뒤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의 일정·목적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두 훈련의 전체 일정은 2월 말에서 4월 중순까지다.
키 리졸브 연습의 규모는 예년과 같은 수준에서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미국 항공모함이나 B-2, B-52 등 핵무기를 실을 수 있는 전략 폭격기는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키 리졸브가 끝나는 대로 한국군 20여만명과 미군 1만여명(지난해 기준)이 참가하는 독수리 연습을 벌인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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