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여론조사/전남지사
민주 이낙연·주승용 출사표
신당 이석형 등 도전 나서
민주 이낙연·주승용 출사표
신당 이석형 등 도전 나서
3선 연임 제한으로 박준영 지사가 출마하지 못하는 전남지사 자리를 두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장외 세대결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당내 경선에 의원 3명이 출사표를 내고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현장 등지를 돌며 텃밭 수성에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창당을 선언한 지 사흘 만인 지난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목포를 찾아 민심을 흔들었다.
도전하는 안철수 신당에서는 지난 23일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함평을 나비축제로 전국에 알린 이 전 군수는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의원을 도왔고,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했다.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대표인 김효석 전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설이 돌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행보는 가시화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민주당 3선 의원 출신으로 비교적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고, 안 의원의 정치적 조언자로도 알려져 있다. 지키는 민주당에서는 지난 20일 4선인 이낙연 의원(영광·함평·장성·담양)이, 지난 27일 3선인 주승용 의원(여수을)이 각각 출마 선언을 했다. 이낙연 의원은 서부 출신으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을 지냈고, 주승용 의원은 동부 출신으로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영록 의원(해남·완도·진도)은 2월12일 출사표를 던진다. 재선인 김 의원은 행시(21회)에 합격한 뒤 강진·완도군수,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심거리다. 박 의원은 지난 27일 “전남에서 안철수 신당(후보)이 민주당(후보) 지지도를 앞서면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후보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광주일보>가 13일 밝힌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를 보면, 박지원 의원이 28.3%, 이낙연 의원이 21.1%, 주승용 의원이 17.9%, 김영록 의원이 8.6%를 기록했다.
무안/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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