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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주영 북한대사 “장성택 공금유용으로 총살”

등록 2014-02-02 21:29수정 2014-02-02 22:34

현학봉 “일가 처형 보도는 조작” 부인
“케네스 배 사면은 예측못해”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대사가 장성택 전 조선노동당 행정부장이 공금 유용죄로 총살됐다고 영국 매체를 통해 밝혔다.

현 대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영국 <스카이뉴스 티브이>와 한 인터뷰에서 장 전 부장과 관련해 “법정에서 법에 따라 사형이 선고됐고, 총살형에 처해졌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자가 장 전 부장의 처형 방식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장 전 부장에게 적용된 죄목과 관련해 “장은 해당 행위와 반국가 행위를 저질렀으며, 권력을 남용해 국가 경제를 망쳤다. 2009년 460만유로(약 67억원)를 유용하는 등 정부와 인민에 중대한 죄를 범했다”고 밝혔다. 현 대사가 장 전 부장의 죄목 중 유일하게 적시한 공금 유용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존해 있던 2009년에 벌어진 일로, 김 제1비서가 대를 이어 집권한 뒤 4년 만에 새삼스럽게 문제 삼았다는 뜻도 된다. 현 대사는 이와 관련해 “당은 장성택의 행동을 과거 몇 번이고 용서했지만 이번에는 수용의 한도를 넘었다”고 말해, 처형이 불가피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장 전 부장의 가족·친척도 처형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조작된 보도”이며 “적들에 의한 정치 선전”이라고 비난하면서도 ‘그의 가족이 살아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나는 그(장성택)가 처벌받았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그의 가족이 처벌받았는지, 아닌지는 모른다”고 답변을 흐렸다.

현 대사는 현재 반공화국 행위를 한 혐의로 북한에 억류돼 있는 케네스 배(배준호)씨의 석방에 대해서는 “그가 저지른 반공화국 범죄에 따라 선고된 형기(15년 노동교화형)를 다 마쳐야 한다. 범죄자가 때때로 사면되는 경우가 있지만 배씨의 사면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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