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박심’ 논란 확산

등록 2014-02-10 19:52수정 2014-02-11 10:28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오른쪽)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오른쪽)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김황식 민다” 소문 돌자
정몽준, 항의 이어
이혜훈, 대통령 선거개입 거론
“지방선거 필패 부르는 행위”
새누리당 친박근혜(친박)계 지도부가 서울시장 후보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밀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 정몽준 의원이 당 지도부에 ‘친박 배후 지원설’에 대해 항의한 데 이어, 11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이혜훈 최고위원도 공개적으로 ‘불공정 경선’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1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지방선거에 거론되는 후보와 관련해 ‘한 관계자’, ‘한 고위인사’ 등 익명 코멘트의 방패 뒤에 숨어 ‘청와대가 민다. 친박 주류가 민다’는 등 소위 ‘박심 마케팅’을 조장하는 사례가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만약 이들의 주장이 맞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공직자는 엄단하겠다고 공표해 놓고 뒤로는 자기 입맛에 맞는 후보를 낙점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고 주장했다. 가정법을 동원하긴 했지만, 박 대통령의 선거개입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어 “철지난 친이·친박 계파 갈등을 부추기고 구태 정치를 다시 불러와 결국은 당의 분열을 자초하고 지방선거 필패를 부르는 해당행위”라며 “혹시라도 은근히 ‘박심 마케팅’에 기대어 승산을 높여보려는 후보가 있다면, 권력자나 팔고 권력자의 입맛에 맞추려는 사람으로 공직 선거에 나올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정치권에선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빅매치’가 이뤄질 경우 청와대와 당내 친박계 주류가 김 전 총리를 지원하고, 친이(친이명박)계와 비박근혜계가 정 의원을 밀면서 친이-친박 간 해묵은 계파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심 논란이 증폭되면서 계파 갈등 가능성이 높아지자 새누리당은 진화에 나섰다. 함진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언론을 통해 계파 갈등 등 마치 당내에 공천과 관련한 내분이 생긴 것으로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 보도가 나왔다”며 “줄세우기 공천, 계파 나눠먹기 공천 같은 모습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