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독자완주’ 주력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모두 내
정의당 ‘야권연대’ 열어놔
인천·울산 등 5~6곳 출마 고려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모두 내
정의당 ‘야권연대’ 열어놔
인천·울산 등 5~6곳 출마 고려
거대양당 독점구도 속에서 존재감이 미약한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6·4 지방선거에서 진보세력을 대표하는 ‘원내 제3정당’의 위상을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하지만 진보당은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모두 내며 독자완주를 다짐하고 있고, 정의당은 서울시장·경기지사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는 등 지역별 야권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접근이 서로 다르다.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및 정당활동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제출해 존폐 기로에 있는 진보당은 이번 선거에 1000여명의 후보를 출마시킬 예정이다. 옛 민주노동당 시절까지 통틀어 역대 최다 규모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25일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자는 목소리를 강력히 낼 것이다. (봉급생활자의) 최저임금 154만원 보장 등을 주요 선거정책으로 내세워 민생문제를 책임지는 진보진영의 대표주자이자, 진짜 선명야당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당은 서울시장(정태흥), 경기지사(백현종), 인천시장(신창현) 선거에 모두 후보를 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당 소속 울산 동구청장·북구청장 재선과 함께, 전남 여수시·광주 광산구·전북 순창군 등에서 당선을 기대한다.
진보당은 다른 야당에서 자신들과의 연대에 선을 긋고 있기 때문에 ‘반 박근혜·민주주의 수호 전선’을 강조하며 독자완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의당은 야권연대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당선 가능 지역에 당력을 모으는 ‘선택과 집중’ 선거 전략을 세웠다. 김용신 정의당 사무부총장은 “지역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야권)연대를 할 수도 있다”며 “특히 기초선거에선 아동·노인을 위한 주치의 제도,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고 질 좋은 학교급식 조례의 전국적 확산, 여성·아이들이 안전한 동네 등의 정책을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 인천(김성진)·울산(조승수)을 비롯해 대구·경북·대전·전남 등 5~6곳의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재선을 지낸 조승수 전 의원이 출마한 울산광역시장, 당 소속 현역 구청장 2명이 재선에 도전하는 인천 남동구와 동구, 황순식 과천시의장이 출사표를 던진 과천시장 선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당 소속 기초의원 42명보다 2배 많은 당선자를 내 풀뿌리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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