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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진태 “네 조국(북한)으로 가라!” vs 정청래 “미치도록 감방 가고 싶나?”

등록 2014-04-14 13:38수정 2014-04-14 19:22

추락 무인기 북한 연루 문제 놓고 ‘막말’ 공방
새누리당 지도부도 정청래 의원에 집중 포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왼쪽),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오른쪽)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왼쪽),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오른쪽)
추락 무인기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를 비판하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거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공식 회의석상에서 일제히 정 의원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어느 야당 의원이 저를 감방에 보낸다고 협박하네요. 그건 ‘최고 존엄’ 한마디에 재판도 없이 공개 처형 하는 나라에서나 가능한 거죠”라며 “이래서 역시 이분 대한민국 국회의원 아닐 가능성 커!”라고 적었다.

여기서 ‘어느 야당 의원’은 정 의원을 일컫는다. 정 의원이 앞서 같은 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김진태 의원, 미치도록 감방에 가고 싶냐? 너의 안식처 감방에 보내주마”라며 자신을 겨냥한 것에 대해 응수하고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하루 전인 지난 12일 트위터에 “미치도록 친북이 하고 싶다. ‘최고 존엄’이 다스리는 주체의 나라에서 이런 짓을 할 리가 없다. 너의 조국으로 가라!”며 정 의원을 먼저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두 의원 간 설전은 지난 11일 정 의원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한 발언이 계기가 됐다. 정 의원은 이날 백령도·파주·삼척에서 잇달아 발견된 무인기들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북한에서 보낸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무인기에 적힌 서체가 한국에서 주로 쓰이는 ‘아래아 한글’ 서체이고, 무인기에 써 있는 ‘S33109’가 북한의 통상적인 일련번호와 다르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정 의원은 “북한 무인기라고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 누군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날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도 정 의원을 일제히 강도 높게 비난하며 새정치연합 지도부에 징계를 요구했다. 황우여 대표는 14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북한 소행이 명백하다는 무인기 영공 침입 사건에 대해 새정치연합 소속 정보위 간사를 맡은 한 의원께서 ‘북한 소행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언급한 무인기 자작극 발언이 국론 분열과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킨다는 우려가 높다”며 “진정성을 보이려면 소속 의원의 발언에 대한 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정청래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가”라며 “국방부가 무인 정찰기를 조작했다는 말인가? 정 의원의 정체성이 의심된다”고 가세했다. 한기호 최고위원 역시 “새민련 소속 국회의원이 이처럼 황당하고 어이없는 주장을 하니까 새민련이 도로 민주당, 종북 숙주당이란 비판을 받는 것이다. 결국 북한 김정은만을 흐뭇하게 할 뿐”이라고 공격했다.

새누리당의 비판이 빗발치자 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외통위 회의에서 정부를 상대로 지금 국민들과 시민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무인기 논란에 대해서 질의를 했을 뿐”이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과 예측을 놓고 정부에 물었고 그것에 대해서 정부도 일정 부분 인정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무인기가 북한 것이 아니라고 확정적으로 단 한마디도 말한 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왜곡하고 비틀어서 마치 제가 그런 발언을 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는 일부 언론과 새누리당에 정중하게 유감 표명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제기한 가능성에 대해 정부가 말끔하게 해소하면 될 일이다. 지피에스(GPS) 위성항법 장치를 하루빨리 공개하면 이 논란은 말끔하게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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