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주 여야 가상대결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12~1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광주에서 강운태·이용섭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하면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오차범위(±5.7%포인트)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선 오거돈 무소속 후보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장 선거 가상대결에서 윤장현 후보는 22.7%의 지지율을 얻어, 강운태(18.2%)·이용섭(18.3%) 무소속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지지하는 윤 후보는 지난 9일 전략공천을 받았다. 이에 반발해 현 시장인 강 후보와 광주 지역구 현역 의원인 이 후보는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오거돈 양자·다자대결 선두
서병수 주춤하면서 간격 넓어져
적극 투표층에선 격차 더 벌려
광주
투표의향률 58%에 그쳐
전략공천 불협화음 탓인듯
30%대 무응답층 표심이 관건
강 후보와 이 후보가 단일화를 하면 판세가 뒤집어졌다. 강 후보를 단일후보로 한 가상대결에선 강 후보가 32.2%로 윤 후보(24.4%)를 7.8%포인트 앞섰다. 이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경우에는 이 후보 29.7%, 윤 후보 27.6%로 초접전 양상이었다. 강 후보와 이 후보는 늦어도 28일까지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투표의향률이 전국 평균(60.8%)보다 낮은 58.0%에 그친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략공천 강행에 탈당까지 이어진 정치적 분란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편한 심경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5·18 광주항쟁 기념일을 맞아 17~18일 광주를 찾아 민심을 다독일 예정이다. 민병두 공보단장은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두 대표는 광주를 방문해 ‘섭섭함이 있다면 저희들을 나무라주시고, 애정은 광주를 위해 평생 헌신한 윤 후보에게 던져달라’고 간절히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장 선거 가상대결에선 오거돈 무소속 후보가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큰 폭으로 앞설 뿐 아니라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까지 포함한 3자 대결에서도 오차범위(±5.7%포인트) 이내이긴 하지만 선두로 나섰다. 오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할 경우 41.1%의 지지율을 얻어 서 후보(28.4%)를 12.7%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오 후보는 특히 ‘적극투표층’에서 51.9%의 지지율로 서 후보(27.6%)를 두 배 가까이 앞섰다. 이는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내고 시장 선거에 두 차례 출마했던 오 후보가 인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여야 지지층과 무당파를 두루 아울러 표심을 파고드는 데 성공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오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25.3%의 지지율을, 무당파(없음·모름·무응답)에서 38.4%의 지지율을 얻었다. 다만 무응답층이 30.5%에 이르러 향후 표심 향배의 변수로 보인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여당 후보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지지 응답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만 19살 이상 부산과 광주시민 각각 300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유선전화(임의걸기)와 무선전화(온라인패널)를 절반씩 섞어 전화면접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7%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수헌 이유주현 기자 minerva@hani.co.kr
오거돈 양자·다자대결 선두
서병수 주춤하면서 간격 넓어져
적극 투표층에선 격차 더 벌려
광주
투표의향률 58%에 그쳐
전략공천 불협화음 탓인듯
30%대 무응답층 표심이 관건
강 후보와 이 후보가 단일화를 하면 판세가 뒤집어졌다. 강 후보를 단일후보로 한 가상대결에선 강 후보가 32.2%로 윤 후보(24.4%)를 7.8%포인트 앞섰다. 이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경우에는 이 후보 29.7%, 윤 후보 27.6%로 초접전 양상이었다. 강 후보와 이 후보는 늦어도 28일까지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투표의향률이 전국 평균(60.8%)보다 낮은 58.0%에 그친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략공천 강행에 탈당까지 이어진 정치적 분란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편한 심경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5·18 광주항쟁 기념일을 맞아 17~18일 광주를 찾아 민심을 다독일 예정이다. 민병두 공보단장은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두 대표는 광주를 방문해 ‘섭섭함이 있다면 저희들을 나무라주시고, 애정은 광주를 위해 평생 헌신한 윤 후보에게 던져달라’고 간절히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장 선거 가상대결에선 오거돈 무소속 후보가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큰 폭으로 앞설 뿐 아니라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까지 포함한 3자 대결에서도 오차범위(±5.7%포인트) 이내이긴 하지만 선두로 나섰다. 오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할 경우 41.1%의 지지율을 얻어 서 후보(28.4%)를 12.7%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오 후보는 특히 ‘적극투표층’에서 51.9%의 지지율로 서 후보(27.6%)를 두 배 가까이 앞섰다. 이는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내고 시장 선거에 두 차례 출마했던 오 후보가 인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여야 지지층과 무당파를 두루 아울러 표심을 파고드는 데 성공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오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25.3%의 지지율을, 무당파(없음·모름·무응답)에서 38.4%의 지지율을 얻었다. 다만 무응답층이 30.5%에 이르러 향후 표심 향배의 변수로 보인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여당 후보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지지 응답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만 19살 이상 부산과 광주시민 각각 300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유선전화(임의걸기)와 무선전화(온라인패널)를 절반씩 섞어 전화면접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7%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수헌 이유주현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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