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청장 선거 ‘새누리, 새정치, 무소속 등 6명 격돌’

[6·4지방선거 기초단체관심지역] 서울 동작구

서울 동작구의 인구는 41만780명으로 영등포구, 관악구, 서초구와 접해 있다. 특히 서초구에 견줘 상업지역 등이 적다보니 주민들이 부동산, 교육 등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큰 편이다. 노량진 주변을 포함해 500개가 넘는 고시원이 몰려 있어 주거 복지에 대한 열망도 높다.

이번 동작구청장 선거에는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무소속 후보 등 모두 6명이 뛰어 들었다. 장성수(60) 새누리당 후보, 이창우(44)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무소속으로 나선 문충실(64) 구청장의 3파전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에서 현역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배제된 문충실 후보는 무소속으로 ‘명예회복’에 나섰다. 문 후보의 부인은 야당 중진의원 보좌관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문 후보는 육사 27기로 1978년 육군 소령으로 예편했으며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마포구와 동대문구 부구청장을 거쳐 지난 2010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동작구청장에 당선됐다.

장성수 새누리당 후보는 금융인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에 나섰다. 신한은행에서 영업추진본부장을 지냈으며 현재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지도위원과 한국행정학회 운영 이사를 맡고 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사위다. 장성수 후보는 세월호 참사 뒤 ‘안전 대책’을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재난 대비 지휘 통제실을 구청장 직속으로 운영하고, 보육시설·학교 등 모든 교육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 실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쇼핑센터와 공연장 등 복합 건물인 ‘케이(K)미디어 밸리’ 건립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은 현역 구청장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후보 등록 마감 전날까지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등 뜨거웠다. 이창우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는 ‘사람 사는 동작’을 선거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특히 은퇴하거나 직장을 잃은 사람들의 일자리와 교육을 지원하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 또 도시계획과 건물 인허가에 범죄 예방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범죄 예방에도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이창우 후보는 참여정부 때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에서 일정기획팀장을 맡았다.

세 후보 외에도 전 동양대학교 겸임교수인 정한식 후보, 미창개발 대표이사를 지낸 하금성 후보, 나라사랑청소년포럼 이사장인 정기철 후보도 무소속으로 구청장에 도전했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54.22%)이 박근혜 후보의 득표율(45.37%)를 앞질렀다.

정태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