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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왕실장’ 김기춘 유임…진중권 “나머지는 수족”

등록 2014-05-22 16:59수정 2014-05-22 17:33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청와대 사진기자단
김 실장 경질 안 되자 SNS에서 비판 잇따라
새정치연합도 “국민 기대 철저히 외면” 맹비난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안대희 전 대법관을 새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사표도 수리했다. 국정원의 간첩 증거 조작과 세월호 참사 등 잇따라 터진 대형 사건 사고에 대해 책임을 물은 사실상의 경질이다. 하지만 이들의 ‘컨트롤 타워’ 구실을 하며 국정 난맥의 핵심 책임자로 비판받아온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유임됐다. 이를 두고 야당은 물론 SNS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공직사회의 적폐를 척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 개조를 추진하기 위해 오늘 새 국무총리를 내정했다”며 “박 대통령께서는 오늘 또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사표도 수리했다. 후임 인사는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왕실장’으로 불리며 실세 역할을 해온 김기춘 실장은 경질 대상에서 비껴났다. 애초 이날 총리 후보자 발표가 예상되면서 인적 개편의 상징적 의미로 김 실장 역시 교체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도 내각 총사퇴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남재준 국가정보원장뿐 아니라 김기춘 비서실장으로 대표되는 청와대 비서진의 전면 개편을 요구해왔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지금 이 시점에서 김기춘 실장의 교체 없는 인적 쇄신은 무의미하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아파하는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길 바라는 기대가 철저하게 외면당했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나머지는 수족에 불과하고, 김기춘이 정권의 브레인으로서 사실상 대통령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정작 김기춘을 유임시키면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듯”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누리꾼들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누리꾼(@Co****)은 “신임 총리 내정으로 떠들썩하지만, 핵심은 김기춘 체제 유지한다는 것. 결국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대통령에게 무얼 더 기대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은 물러났지만, 김기춘 비서실장은 살아남았군요. 두 사람이 김기춘을 살리고 죽은 것이지요”(@en****), “다 내보내도 김기춘을 곁에 두는 건 공안통치를 계속 하겠다는 게 (박근혜 대통령의) 속내”(@sa*****)라고 꼬집는 누리꾼도 있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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