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현재 경북·울산 제외 모든 지역서 진보 성향 우세
‘세월호에 놀란 앵그리맘 표심 진보쪽 향했나’ 분석
‘세월호에 놀란 앵그리맘 표심 진보쪽 향했나’ 분석
앵그리맘의 표심이 ‘진보 교육감’을 향했나.
4일 실시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 출구조사 및 초기 개표 결과, 진보 성향 후보들이 11개 지역에서 보수 후보들을 앞서며 ‘돌풍’을 예고했다. 밤9시 현재 초기 개표 상황을 보면, 사실상 경북ㆍ울산ㆍ대구ㆍ대전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가 앞서고 있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다 진보 교육감 선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교육감 선거의 경우, 서울, 경기, 강원, 광주, 전북, 전남 등 6개 지역에서 진보 교육감이 선출된 바 있다.
선거 직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서울교육감 선거의 경우, 조희연 후보가 출구조사와 개표 상황에서도 1위를 달리며 당선이 유력하다. 밤9시 현재 개표상황(개표율 0.36%)을 보면, 조희연 후보가 35.03%(6158표)를 득표해 고승덕 후보(31.90%)와 문용린 후보(26.34%)를 앞섰다. 출구조사에서도 조희연 후보가 40.9%로 문용린 후보, 고승덕 후보를 10%p 이상 따돌리는 것으로 나왔다.
부산(개표율 1.27%)에서도 진보인 김석준 후보가 32.29%를 득표해 임혜경 후보(24.50%)를 앞섰다. 경기도(개표율 0.68%)에서는 이재정 후보가 32.88%로 조전혁 후보(23.75%)를 앞섰다. 대체로 출구조사 결과와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그 외에도 인천, 세종, 충북, 강원, 광주, 전북, 전남, 제주 등에서도 진보 성향의 후보들이 앞설 것으로 예측한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상황이 나란히 흐르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 충남과 경남도 예측대로 박빙으로 흘러가고 있다. 충남(개표율 2.25%)의 경우 진보 성향의 김지철 후보가 33.87%로 서만철(31.17%)후보를 다소 앞서고 있으며, 경남(개표율 3.33%)은 진보 성향의 박종훈(36.15%) 후보가 고영진(32.78%)후보를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진보 교육감은 11명 이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보수 성향 후보들이 우세한 곳은 경북(이영우 후보), 울산(김복만 후보), 대구(우동기 후보), 대전(설동호 후보)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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