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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무성 “친박 독단 운영에 당 위기 빠져”

등록 2014-07-10 21:54수정 2014-07-10 22:44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무성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무성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새누리당 당권주자 연쇄 인터뷰] 김무성
소외된 사람들 전면 등장시킬 것
대권포기 요구 서청원에 대응안해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무성 의원은 10일 “대표가 되면 그동안 소외된 사람들을 전면에 등장시킬 것”이라며 “친박(친박근혜계) 핵심들은 이제 좀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겨레> 인터뷰에서 “대선 이후 소수 친박 핵심들이 (의원들을) 친박, 비주류 친박, 비박 등으로 편가르기를 하고 당을 독단적으로 운영한 결과 당이 위기에 빠졌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또 당권 경쟁자인 서청원 의원이 ‘대권 포기 선언’을 요구하며 공세를 취하는 데 대해선 불쾌해하는 반응을 보이며, “불리함을 느낀 후보가 만회하기 위해 내놓은 수다. 대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나?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서청원 후보를) 이기는 걸로 나왔다. 대의원 명부로 했더니 더 큰 차이로 이겼다.”

-당심과 민심이 김무성을 새누리당 대표로 원하는 이유는?

“순리다. 내가 지난 총선 때 백의종군하지 않았다면 새누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겠는가. 총선에서 패배했다면 박근혜 대통령도 당선되기 힘들었을 것이다. 지난 대선 때도 공을 세웠다. (이런 점을 들어) 당원들과 국민들은 내가 당 대표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내가 대세다.”

-청와대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은 없나?

“청와대 입장은 ‘절대 중립’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박심’(박근혜 대통령 의중)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당 대표가 되면 새누리당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정치권이 안고 있는 만악의 근원이 공천권이다. 공천권은 미운 놈 잘라내는 도구로 이용됐다. 공천권만 확실하게 당원과 주민에게 돌려주면 정치 그만둬도 여한이 없다. 누가 오더라도 공천으로 장난 못 치게 만들 것이다.”

-상향식 공천을 하면 물갈이·개혁 공천이 어렵고, 현역 의원 기득권만 유지시켜 줄 수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다.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물갈이를 해야 하나. 물갈이만큼 비민주적이고 건방진 말이 없다. 선거 때마다 50% 물갈이해서 지금 정치가 발전했는가.”

-서청원 의원은 김무성 의원이 대표가 되면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피할 수 없다며 대권 포기 선언을 하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지 못하면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하다. 내가 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 이유가 없다. 서 후보는 논리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한다. 오늘 토론회에서 서 후보한테 ‘어제 이야기한 중대결단이 뭐냐’고 물었다. 끝까지 대답하지 않더라. 내가 대권 출마 선언을 한 적도 없는데 뭘 포기하라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판적 시각에서 평가해왔는데.

“비판이 아니다. 안타까움의 발로다. 정치 오래 한 내 눈에는 보인다. 안타까워서 한 말인데 각을 세웠다고 하면 억울하다. 서 후보는 (박 대통령한테) 과감한 진언을 하겠다고 했고 나는 할 말은 하겠다고 했다. 과감한 진언과 할 말을 하는 게 뭐가 다른가. 서 후보가 하면 충정이고 내가 하면 충정이 아닌가. 답답하다.”

-친박 핵심 실세들의 당 운영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는데.

“지난 대선 때 모두 박 대통령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그런데 당선된 뒤 친박, 비주류 친박, 비박으로 편을 가른 게 그들이다. 박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뒤로 빠지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당이 얼마나 좋아졌겠는가. 당 대표가 된다면 탕평인사를 하겠다. 그동안 소외된 사람들을 전면에 등장시킬 것이다.”

김수헌 김경욱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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