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중·러·몽골 ‘대륙의 길’ 3각 협력
몽골종단철도의 가능성과 한계
몽골종단철도의 가능성과 한계
몽골종단철도는 한국~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지름길이다. 기점인 중국 텐진항에서 모스크바까지 총 거리는 7753㎞이다. 한반도종단철도(TKR, Trans Korea Railway)와 연결되면 1만1231㎞, 부산항과 인천항에서 해상을 통해 복합운송을 하면 총 거리는 각각 9896㎞, 8496㎞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는 기점인 보스토치니항에서 모스크바까지 약 9288㎞, 한반도종단철도와 연결되면 1만3054㎞, 부산항에서 해상으로 복합운송을 하면 1만109㎞이다. 또 중국횡단철도는 렌윈항에서 모스크바까지 8613㎞, 한반도종단철도와 연결되면 1만2091㎞, 부산항발 복합운송을 하면 거리는 9529㎞이다. 또다른 대륙철도인 만주횡단철도는 모스크바까지 7721㎞(한반도종단철도 연계시 1만1608㎞)이지만 기점이 투먼이어서 현재 한국발 물류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거리상으로 몽골종단철도는 시베리아횡단철도와는 철도운송과 복합운송 모두, 중국횡단철도와는 철도운송과 인천항발 복합운송에서 유리하다. 해상운송은 부산~수에즈운하~로테르담 구간이 약 2만㎞, 부산~파나마운하~로테르담 구간은 약 2만3천㎞이다.
통과 국가는 몽골종단철도가 중국~몽골~러시아 등 3개국, 시베리아횡단철도는 러시아, 중국횡단철도의 경우 중국~카자흐스탄~러시아 등 3개국 이다. 한반도종단철도로 연결되면 한국과 북한 등 2개국이 늘어난다. 나라 별 궤간은 중국, 한국, 북한이 표준궤, 몽골과 러시아, 카자흐스탄은 광궤를 사용하므로 몽골종단철도와 중국횡단철도에서는 궤도가 달라지는 몽골, 카자흐스탄 국경 통과시 대차교환을 하거나 가변대차를 사용해야 한다.
이처럼 지름길이어서 상용화되면 물류운송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여전히 내륙 철도로 남아 있다. 비슷한 위치에 있던 만주횡단철도가 동북3성 재개발과 한·중·러·몽골의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이 진행되면서 물류 운송이 활발한 대륙철도로 바뀌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베이징 울란바토르/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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