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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미 동맹 공격…결코 용납 못해”

등록 2015-03-05 19:59수정 2015-03-06 08:33

박 대통령, 미 대사에 위로 전화
정부, 김씨 행적·배후여부 수사
미 국무부 “폭력행위 강력규탄”
정부는 5일 관계 부처와 채널을 총가동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특히 리퍼트 대사 피습을 ‘한-미 동맹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김기종(55)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의 ‘반미·종북’ 행적은 물론, 배후세력에 대한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혀 적잖은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새벽 3시10분께(현지시각) 세번째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서 피습 사건을 보고받은 뒤 “이번 사건은 주한 미대사에 대한 신체적 공격일 뿐만 아니라 한-미 동맹에 대한 공격으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박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몇년 전 비슷한 경험(2006년 ‘커터칼’ 피습)을 한 입장에서 리퍼트 대사가 얼마나 힘들지 이해가 된다”며 “이번 사건이 한-미 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말로 “따뜻한 말씀을 듣게 돼 영광”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건을 ‘한-미 동맹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정부는 이번 사건을 자행한 범인의 반미·종북 행적 여부 및 활동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배후세력 존재 여부 등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법에 따른 엄정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우리 사회의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세력 등에 의한 이와 같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김 대표와 활동을 같이 해왔던 단체나 개인들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미 양국은 다각도의 외교협의를 통해 이번 사건이 동맹관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미 국무부는 피습 사건 뒤 낸 성명에서 “우리는 이런 폭력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쾌유를 빌었다고 버너뎃 미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밝혔다.

리퍼트 대사가 피습된 행사를 주최했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이날 오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홍사덕 대표상임의장이 사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손원제 기자, 아부다비/석진환 기자, 워싱턴/박현 특파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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