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전패 책임론을 둘러싼 내홍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아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통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3일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분열의 수단으로 삼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아직도 그 분을 영면하지 못하게 해 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특히 우리 당 안에서만큼은 더 이상 친노, 비노 나누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용어조차 쓰지 말자”고 촉구했다. 그는 또 “김대중·노무현·김근태의 정신은, 단결이고 통합”이라며 “당 대표를 하는 동안 친노, 비노 계파주의를 반드시 타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논평을 내어 “노무현 이름 석 자는 단결과 승리의 상징이다. 당내 갈등과 분열에 그 이름이 사용되는 것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강희용 부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은 오늘, 우리 모두가 꿈꿔왔던 ‘사람 사는 세상’을 되새기며 무거운 마음으로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봉하마을 추도식에 참석한다 하였더니 SNS에 왜 오느냐며 갖은 욕설이 있다”며 “당 문제에 대해 문재인 대표와 견해 차이가 있지만 소통하고 분당을 막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서로 견해가 다르더라도 그 차이가 작기에 같은 당에 함께 하며 협력,경쟁, 충돌도 한다”면서 “서로를 이해하며 같은 목표로 이견을 극복하여 가자”고 제안했다.
디지털뉴스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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