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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태호 “연평해전 전사 장병 ‘개죽음’” 비유 논란

등록 2015-06-29 12:15수정 2015-07-02 13:57

13주기 맞아 열린 평택 현장 최고위원회의서 발언
새정치 “전사자·유가족 모독…국가관 의심스러워”
작년 헬기 추락 순직 소방공무원 영결식선 기념사진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연평해전 전사 장병들의 희생을 두고 ‘개죽음’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29일 평택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연평해전 13주기를 맞아 전사 장병들의 희생을 언급하며 “다시는 우리 아들·딸들이 이런 ‘개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평해전 당시 우리는) 참 국가도 아니었다. 이상한 전투 수칙 때문에 방아쇠에 손을 걸어놓고 무방비로 북한의 기습공격에 당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당시 김대중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나 전사 장병의 희생을 ‘개죽음’에 빗대면서 표현이 적절했는가를 두고 비판이 인다. ‘개죽음’의 사전적 정의는 “아무런 보람이나 가치가 없는 죽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부적절한 발언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조선일보> 등 보수적인 가치를 가진 쪽에서는 이 희생자들을 ‘연평해전의 영웅 6인’ 등으로 표현해 왔다.

한 참석자는 “발언 취지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전사 장병의 희생을 개죽음에 빗댄 것은 과한 표현이다. 유가족들이 그런 말을 듣는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김 최고위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허영일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연평해전 전사 장병들에 대해 ‘개죽음’이라고 표현한 것은 국가관이 의심스러운 발언”이라며 “연평해전 전사 장병들을 모독하는 것이고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다. 국민과 유가족들에게 즉시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안철수 당시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논의를 비판하면서 ‘홍어X’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써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공무원의 영결식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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