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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취임 1년’ 김무성 “유승민 사퇴, 나름의 기준 갖고 노력한 결과”

등록 2015-07-13 15:21수정 2015-07-13 15:36

청와대 종속 비판에 “수평적 당청관계 미흡…지금은 소통 잘 돼”
“영남권 당직인사 배제…야당엔 오픈프라이머리 동시실시” 제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취임1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년 동안 수평적 당청관계를 마련하는데 미흡했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또 자신의 2기 당직 인사에서 “영남권 인사들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4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취임할 때 수평적 당청관계를 통해 청와대에 할 말 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 ‘거부권 정국’에서 그런 점들이 잘 지켜졌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취임할 때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되어 시중의 여론을 대통령에게 전하겠다’고 했지만 미흡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노력은 열심히 했다. 언론이 평가하는 만큼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청와대와 소통은 과거에는 잘 안됐지만 요즘은 잘 되고 있다”며 “앞으로 수평적 당청관계와 (청와대에) 할 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무성 체제 2기 당직 인사’와 관련해서도 “영남권 인사들을 배제하겠다”며 “이번 당직 인사는 첫째는 내년 4월 총선을 위한 진영 구축이고, 두번째는 당내 화합을 위한 탕평이다. 제가 임명할 수 있는 모든 당직을 비경상도권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거에서 공천만 제대로 한다면 영남권에서 우리당 후보가 다 당선돼야 한다”며 “초선 때부터 영남권 당선자는 동메달 수도권 출신은 금메달이라고 생각했다. 총선서 승리하기 위해선 비경상도권 사고와 시각을 갖고 선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앞서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정치에서 만악의 근원인 공천 문제가 해결되면 정치권이 안고 있는 부조리와 부정부패의 90%는 없어질 것”이라며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18대 국회 말기에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찬성해 통과시킨 국회선진화법(몸싸움 방지법)에 대해서도 “야당의 법안 연계투쟁이 일상화되면서 ‘망국법’, ‘소수독재법’이라는 비난을 듣고, 국정의 발목을 잡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며 야당에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동참해달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지난 1년의 성과를 100점 만점의 점수로 매긴다면 몇점을 줄 수 있고, 그동안의 공과를 간략하게 평가해달라.

“점수는 스스로 매기지 않겠다. 국민만이 평가할 수 있습니다. 공과 과는 여러분들이 판단해달라.”

-국회법 사태나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태 과정에서 대표가 너무 청와대에 종속됐다는 비판 나온다.

“저는 당 대표로서 당내의 이견이 충돌할 때에 당의 큰 파열음 없이 결론을 도출해야 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그 문제도(유 전 원내대표 사퇴) 그러한 기준을 가지고 나름대로 노력해서 그 결과가 나왔다 하는 것으로 이해해주기 바란다.”

-앞으로 당청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정치는 처음부터 끝까지 절충이고 협상과 타협이다. 정치는 결코 대결로 가서는 안된다. 모든 사회 기류는 국민의 마음이다. 국민들 결코 불안해하시는 길로 가서는 안된다. 앞으로도 그러한 길을 고수하도록 하겠다.”

-국회 선진화법 개정하겠다고 밝혔는데 야당의 반대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실효적으로 개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국회 선진화법은 나름대로 몸싸움과 같은 물리적 충돌은 막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나, 소수의 세력이 반대하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이 국민 앞에 여실히 증명이 됐다. 이대로 가서는 결코 안된다. 국민 앞에 대통령 후보가 공약 내고 국민의 선택으로 정권이 만들어지면 그 공약을 이행하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는데 소수의 반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일은 국가적으로 이로운 일이 아니다. 또한 선진화법은 다수결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다는 점에서 위헌성이 있다. 19대 국회안에 고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음 국회에 적용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를 봐야 한다. 꼭 성공 시키겠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뽑았는데 야당이 하지 않더라도 여당 단독으로 진행할 생각인가?

“정치 발전을 원한다면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정치를 다시 신뢰받은 정치로 만들기를 원한다면은 반드시 오픈프라이머리 상향 공천제, 우린 국민공천제라고 합니다만 이 제도가 시행돼야 한다. 지난번 새누리당 전당대회와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모든 후보들이 이 상향식 공천제를 공약으로 약속했다. 이 약속은 지켜져야 된다. 야당이 수용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7월말 미국 방문계획과 일정은?

“저의 방미 외교는 정당 외교 차원에서 계획됐다. 미국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연방이고 형제국가다. 그래서 미국과의 외교는 우리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일이다. 잘 아시다시피 미일간에 아주 긴밀한 관계를 맺는 사이, 한국은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게 아닌가 걱정 많다. 너무 중국에 간섭 많이 받는것 아닌가. 우려 목소리도 높다. 그래서 우리의 최고의 우국 연방은 미국이다 하는 차원에서 워싱턴 가서 정계 인사들을 만나면서 우리나라의 마음을 전달할 계획이 있었다. 그런데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 가려고 7월말에 잡았다. 미국은 7월말에 의회 회기가 끝난다. 회기 중에 가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일정을 7월말로 잡았는데 그 사이 대통령 방미 일정이 연기가 돼 저희들이 잡은 일정 만큼은 약속을 지켜야 할 상황이라 7월25일 출발하는 것으로 돼 있다. 미국 워싱턴 정가의 대표성 있는 이를 만나고 정당외교 잘 펼치고 오겠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만나나?

“반기문 총장과는 일정이 잡혔다.”

-작년에 취임할 때 수평적 당청관계 할말 하는 여당 대표로서 포부 밝혔는데, 국회법 논란과정에서 그런것들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하는 지적이 나온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 계획인지?

“취임할 때 ‘수평적 당청관계를 이루겠다’ ‘대통령의 밝은 눈가 귀가 되어 시중의 여론을 대통령에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점수로 따지면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노력은 열심히 했다. 언론이 평가하는 것 만큼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생각을 많이 전달했고 거기 답변도 많이 받았다. 대통령과의 관계는 모두 공개할 수가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고, 저는 지난 1년 동안 여러가지 위기가 있었습니다만 그럴 때마다 저 자신을 숙이고 전체 조직을 위해서 절충과 타협을 하는 방향으로 매듭지어 왔다. 앞으로도 그런 노력하겠지만 수평적 당청관계 위한 노력, 할 말하는 노력은 계속하겠다. 청와대와의 소통은 과거에는 잘 안됐는데 요새는 소통이 잘 되고 있다.”

-이번에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관련해서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당 대표로서 이를 어떻게 봉합할 계획인가?

“제가 지나간 정치현안문제에 대해서는 당원들과 의원님들께 당분간 묵언해달라고 한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리지 않겠다. 다만 최종적으로 확정될 당직인사와 그리고 원내대표단 인사와 관련해 말씀드리겠다. 인사의 목적은 첫째 내년 총선 승리다. 둘째 당내 화합을 위한 탕평인사다. 제가 임명할 수 있는 당직 모두를 비경상도권으로 인사를 하겠다. 저는 초선 때부터 ‘우리 새누리당 경상도 국회의원은 동메달이고 수도권 국회의원은 금메달이다’라고 생각했다. 선거에서 공천만 잘 되면 영남권에서 (우리 당 후보가) 잘 돼야 한다. 그게 우리 정치 현주소다. 내년 4월 총선에서 박 대통령 마지막 성공을 위해서 과반수 훨씬 넘기는 선거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비경상도권의 사고와 시각을 가지고 선거를 봐야 승리할 수 있다. 모든 당직은 비경상도권으로 하겠다. 그리고 탕평 반드시 하겠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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