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새 대표(오른쪽)가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시당직자선출보고대회에 참석해 결선투표에서 자신에게 3백여 표 차로 패한 노회찬 전 대표의 손을 잡고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심 대표 “9월까지 진보 통합에 최선 다할 것” 포부 밝혀
김무성 대표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 “혈세 낭비” 지적
김무성 대표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 “혈세 낭비” 지적
심상정 정의당 신임 대표가 당 대표 선거에서 박빙 승부를 펼친 노회찬 전 대표에 대해 “조기 총선 체제 구성과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당의 큰 역할을 맡기고 싶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2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 전 대표가 당 대표 출마를 하시면서 당원들에게 취직시켜달라고 부탁하셨는데, 정의당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시기 때문에 노 대표의 실업은 자원 낭비”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 조기 총선 체제 구성과 관련해서 큰 역할을 맡기고 싶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올 가을에는 정의당이 아닌 다른 이름의 통합진보정당이 탄생할 수 있는 건가’라는 질문에 “진보결집이 정치공학적으로 되어서는 안 되고, 진보정치가 뼈를 깎는 아픔을 겪으면서 해왔던 혁신의 성과를 종합하는 그런 방향이 되어야 한다”며 “9월까지 진보 통합을 완료하겠다는 약속을 실행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노동당을 포함한 그런 4자연대 테이블에서도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테고, 정의당이 종합적인 기획을 마련해서 풀뿌리 시민단체와의 전국 순회 간담회도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천정배 의원발 신당 쪽과도 가치가 공유되고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혁신의 방향과 의지가 맞는 정치인 세력과 적극적으로 연대협력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오픈프라이머리는 명망가들이나 중진들에게 유리한 제도”라며 “또 오픈프라이머리를 법제화하면 사실상 중복 선거로 국민 혈세 400억이 더 투입되어야 한다. 정당이 해야 할 공천권 행사를 국민에게 미루면서 국민 혈세 400억까지 낭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대통령 등의 공직 후보를 선발할 때 일반국민이 직접 참여하여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제를 일컫는 것으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3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말하면서 정치 이슈가 됐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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