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팀 2014년 전자우편에
시니어 매니지먼트가 노출 우려
수뇌부 암시하는 대목 담겨”
시니어 매니지먼트가 노출 우려
수뇌부 암시하는 대목 담겨”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해킹 의혹과 관련해,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지난 2014년 이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내부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 전 원장도 이에 대한 의혹에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21일 새정치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 해킹팀에서 유출된 전자우편 내용을 언급하면서 “2014년 3월24일 이탈리아 회사 쪽 전자우편을 보면, 한국 국정원의 ‘시니어 매니지먼트’가 국정원이 (해킹 프로그램 구매 고객으로) 노출될 위험성에 대해 심각하게 묻는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시니어 매니지먼트는 국정원 수뇌부(국정원장)임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국정원장은 남재준 원장이었다. 신 의원은 “남 원장이 이에 답해야 할 의무를 지닌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와 함께 “이병호 (현) 국정원장이 당연히 취임 시에 인수인계를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7월 초 해킹이 보도 된 이후에 알았다’는 이병호 원장의 정보위원회 증언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정원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은 이병호 원장 스타일이 아니다. 지금 스타일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스타일이고, 남재준 (전 국정원장) 스타일이다. 누가 이번 사태를 지휘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최근 국정원의 행보를 비판했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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