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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청해진해운 전 팀장 “국정원과 우연히 만나 밥 샀다” 황당 해명

등록 2016-03-29 17:11수정 2016-03-29 18:49

28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 청해진해운 증선 인가 과정과 정기검사 및 특별점검 부실과 관련한 문제점을 주제로 한 2일차 제1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8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 청해진해운 증선 인가 과정과 정기검사 및 특별점검 부실과 관련한 문제점을 주제로 한 2일차 제1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청해진해운, 국정원과의 관계 해명에 황당한 답변만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2차 청문회에 출석한 청해진해운 전 기획관리팀장이 청해진해운과 국가정보원(국정원)의 ‘특수관계’에 대해 해명하면서 황당한 답변을 연달아 내놔 유가족들의 원성을 샀다.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2차 청문회 둘째날인 29일 증인으로 출석한 김재범 전 청해진해운 기획관리팀장은 “점심 자리가 연안여객선 터미널 주변 식당에서 먹다 보면 (국정원 직원과) 서로 얼굴을 마주치게 된다”며 “그러면 주로 국정원에서 밥을 사게 되고, 그러면 저도 나중에 한 번씩 사게 되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에 나선 박종운 특조위 안전사회소위원회 위원장(변호사)이 증거 자료를 내밀며 “청해진해운은 국정원과 수시로 모임을 가지고 접대를 한 것으로 나온다”고 묻자, 김 전 팀장이 내놓은 답변이다.

박 위원장이 “그럼 우연히 만나서 그런 거냐”라고 묻자 김 전 팀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 때 청문회장인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의 청중석에서 청문회를 지켜보던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원성을 냈다.

김재범 전 청해진해운 기획관리팀장은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던 2014년 4월16일 오전 9시38분부터 2분여 동안 국정원 직원과 통화를 한 내용에 대해서도 “기억에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그가 국정원 직원 하아무개씨와 통화한 ‘통화 기록’을 제시하자 통화했음을 시인하는 듯한 답변을 했다. 이어 박 위원장이 국정원 직원과의 통화에서 무슨 말을 했느냐고 묻자 “추정컨대, 선박 사고 위치와 현재 구조 과정을 얘기한 것 같다”며 “‘지금 현재 실시간으로 뉴스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내가 더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 뉴스를 보는 게 낫겠다’ 이렇게 얘기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국정원에서는 국정조사 자료 제출을 통해서 ‘두 번의 문자 말고는 (청해진해운 쪽과) 연락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 결국은 증인은 ‘기억에 없다’고 거짓말하고, 국정원도 거짓말한 거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그러자 김 전 팀장은 “그렇다고 해서 기억에 없는 걸 거짓말이라고 표현하기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또 원성을 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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