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을 위해 3일 오후(현지시각) 파리 엘리제궁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영접 나온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 채택
“올해안 파리클럽 정회원 가입”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 채택
“올해안 파리클럽 정회원 가입”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파리의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정보·통신·기술(ICT)과 청정에너지, 바이오, 나노 등 신산업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두 나라 각각 5개의 창업기업을 선정해 서울과 파리에 교차 입주하도록 하는 등 창업과 문화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창조경제 협력 의향서’ 등 2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두 정상은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공동선언’도 채택했다. 공동선언에는 “양국은 21세기 포괄적 동반자이자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양자,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양국은 북한이 모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하고 모든 국제의무를 즉각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는 문구도 들어갔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박 대통령은 프랑스·미국·일본 등 선진 채권국 20개국의 협의체인 ‘파리클럽’에 정회원국으로 가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안에 서명을 완료하면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9년 만에 국제사회에서 선진 채권국으로 인정받아, 대외채권 회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11박12일간의 아프리카·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5일 귀국한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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