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여당 연찬회 취소할 수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0일 “오늘까지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야당이 지키지 않으면 조선업 구조조정 청문회와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청문회 약속도 파기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약속이 지켜지는 국회가 되어야 하는데 번번이 파괴되는 모양 보면서 암담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그러나 야당은 예산결산특위에서 교육시설자금 명목 지방세 3천억원과 개성공단에 밀린 월급 관련 예비비 700억원 증액을 요구해 또 추경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것은 기존 추경과는 전혀 다른 새 조건으로, 정부가 동의할 수 없는 조건을 걸고 추경 처리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 처리 지연에 대한 법적, 정치적 책임은 야당에 있다. 야당이 정말 추경 처리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는 위헌적 폭거로 새누리당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 오늘까지 추경을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구조조정 청문회나 백남기 농민 청문회 약속도 파기됨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추경 처리가 안되면 이날부터 이틀동안 예정된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자체 연찬회 일정에 쫓겨 야당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 일은 없을 거란 얘기다.
앞서 지난 25일 여야는 추경을 30일 국회본회의에서 처리하고, 백남기 농민 청문회를 9월 초에 열기로 합의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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