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이제는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해 핵프로그램 종식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중국이 4차 6자 회담을 위한 실무회의를 제안했다는 걸 아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특정한 제안을 중국 쪽으로부터 듣지 못했다”며 “그 일정이나 그것(실무회의)이 열릴 준비가 됐다는 어떤 시사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6자 회담) 5개국과 많은 외교적 접촉을 해왔고 북한과도 지난해 가을 뉴욕에서 접촉했다”며 “다른 나라들도 북한과 대화를 해왔지만 북한은 (지금까지는) 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로이터통신〉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4차 6자 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의를 북한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중국은 가까운 장래에 4차 6자 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으며, 일본 소식통들은 이달 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쓰나미 정상회담’ 언저리에서 중국이 이처럼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실무회의를 열자는 제안을 받지 않았다”며 “6자 회담을 열기 위한 실무회의나 전문가 회의 개최 등 여러 구상들이 있으나 이렇다 할 북한의 반응이 없어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유강문 기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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